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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대책’ 규제 피한 오피스텔에 ‘뭉칫돈’

소형 아파트 대체수요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

입력 2017-06-26 16:09 | 신문게재 2017-06-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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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미사역 집객사진2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를 비껴간 주거형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미사역’ 오피스텔 견본주택 내부 모습.(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저금리 속에 뭉칫돈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형 아파트의 대체 수요인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목 받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발표 직후인 지난 20일 분양에 나선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은 200실 공급에 5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 같은 단지 아파트 경쟁률이 7대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 초 분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미사역’은 9만 건이 넘는 청약이 몰리며 당첨자 발표가 일정보다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피스텔은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며, 청약통장 없이도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당첨이 되도 일반 아파트 청약 당첨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향후 안정적인 월세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 수요는 지난해 11.3 대책 이후부터 인기를 끌며 투자 및 실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월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의 경우 375실 모집에 1만6173건이 접수돼 평균 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됐다. 같은 단지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8대1에 못 미쳤다는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6·19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에 오피스텔이 제외되면서 오피스텔의 인기는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오피스텔은 현행법 상 주택은 아니지만 주택시장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에 관련 세제를 관리하는 수준이 적절하다”며 “실거래가 신고가 잘못 이뤄지는 부분을 모니터링해 탈세가 없도록 하고 과열이 심화되면 관련 규제를 검토할 것”이라며 당장은 규제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이 부동산 규제의 무풍지대인데다 1~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풍선효과’ 등으로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역세권 등 주변 환경 등을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이미 각광받고 있는데다 부동산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비교해 전용률이 낮고 재건축이 어려워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고려해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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