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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혁신위원장 "대선과정에서 벌어진 일…安에 '최종적 책임' 있어"

입력 2017-06-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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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 발언<YONHAP NO-1378>
국민의당 신임 당 혁신위원장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7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28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며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유미라는 당사자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관계 때문이 아니라 후보가 최종적 책임을 지는…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일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라는 측면에서 안 전 대표가 빨리 코멘트하고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코멘트라 함은 사과를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잘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조작된 증거를 선거 과정에 활용하지 않았느냐. 활용했던 책임자들에 대해서 뭔가 책임을 밝혀야 된다”며 “몰랐다는 사실만으로 설명이 안 된다. 조작된 것인 줄 몰랐다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갖고 잘못 활용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당의 경우를 보면 서로 견제하고 감독하는 과정을 통해 이를 거르는 장치들이 있다”며 “국민의당은 창당한 이후 총선 치르고 대선 치르느라 이런 장치들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 눈에 뭐가 씌웠다는 얘기가 있듯, 선거 막판에 떨어진 지지율을 반전시켜야겠다는 개별 몇몇 사람들의 욕심과 공명심, 허영심이 결합해 최악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당의 대응책에 대해서도 “미흡하기 짝이 없다. 사과한 것까지는 잘했지만 그것만으로 되느냐”면서 “이유미씨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으로 문제를 계속 가두려고 하는 자세도 온당하지 못하다. ‘조작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어느 선까지 책임이 있느냐’는 얘기로만 빙빙 도는데, 그것은 검찰이 할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당이 존폐위기에 섰다면서 “신뢰가 없는 정당이 어떻게 존립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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