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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강남 분양시장 ‘큰 장’ 선다…하반기 시장 ‘바로미터’

입력 2017-08-28 17:06 | 신문게재 2017-08-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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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건설이 서울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 100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숨고르기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 재개된다. 집값 상승의 근원지로 꼽히는 이들 지역이 이번 분양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단지들의 청약결과에 따라 강남 집값의 향방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 7곳에서 올해 연말까지 439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초구 3곳 655가구, 강남구 4곳 3361가구, 송파구 1곳 378가구 등이다. 내달 1일 ‘신반포센트럴자이’를 시작으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 서울 강남권에서 ‘대어급’으로 꼽히는 단지들에서 총 671가구가 분양된다. 이어 11월에는 ‘청담삼익 롯데캐슬’ 1230가구가 올 연말에는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1975가구가 공급된다.

강남권은 전국의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작년 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신반포자이 37.8대 1 △래미안 블레스티지 33.6대 1 △래미안 루체하임 44.9대 1 △디에이치 아너힐즈 100.6대 1 △아크로리버뷰 306.6대 1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강남권 분양 일정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청약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 이들 지역에서 청약 가점제가 적용된다. 가점제가 적용되면 투기과열지구에선 전용면적 85㎡이하 가점제 비율이 100%로 조정되고 1순위 자격도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납입횟수 24회 이상으로 대폭 강화된다.

다만 다음 달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강남 일대 새 아파트에 거주하려면 아파트를 분양 받는 방법밖에 없다. 여기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가 시행되면 사업 부진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올해 분양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부각될 수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지역은 입지, 학군 등 모든 요소가 뛰어나기에 꾸준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며 “8·2 대책의 영향으로 자금조달, 전매 등이 어려워져 가수요가 차단되며 지난해와 같은 청약광풍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강남권 수요는 꾸준하기에 적정한 가격에 공급될 경우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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