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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강남 부동산 기상도…실수요자 ‘맑음’ 대출자 ‘흐림’

입력 2017-08-28 17:03 | 신문게재 2017-08-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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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강남권에풀리는대규모토지보상금
28일 한 부동산개발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수서역세권,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3곳에 1조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모습. (연합)

 

정부의 ‘8·2부동산대책’으로 향후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던 투기수요가 정부 규제로 줄어들면서 서민, 실수요자들에겐 강남 입성의 기회가 커졌다.

또 내년에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토지 보상금이 이 지역에 풀리면서 강남 인근 지역 토지 가격 상승과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활성화가 점쳐지고 있다.

올 연말까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7곳에서 4394가구가 분양된다. 전국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지역인 강남은 8·2 대책의 직격탄을 맞으며 재건축 아파트가 잇달아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대책의 후속조치로 지난 23일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강화됐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LTV·DTI가 더 강화된 30%를 적용받는다. 또 9월부터는 가점제 적용이 확대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강남권 분양시장이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로 변동률로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의 분양물량이 다수 포함돼 분양 이전부터 관심이 높아서 강남지역 분양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책 이후 소비자들이 규제지역에서는 매매, 전매가 안 되는 점을 감안하고 준공 이후까지 길게 보고 청약을 하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강남권의 경우 가수요가 차단되면서 청약경쟁률이 많이 떨어지겠으나 주로 자금력을 가진 실수요자들 위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도 “입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다를 수는 있겠고 시장 구조 상 지난해와 비교하면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그래도 강남권은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기에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강남권에는 8년 만에 1조원 규모의 대규모 토지 보상금이 풀린다. 8·2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8년 만에 강남권에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인 만큼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정보 사이트 지존에 따르면 내년에 강남에서 1조원 규모의 토지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지역에서 대규모 토지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2010년 강남 세곡·서초 우면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이후 8년 만이다. 이 같은 엄청난 규모의 토지보상금은 부동산 시장에는 희소식이다. 부동산 수용에 따른 토지보상금으로 인근 20km 내 다른 토지에 투자할 경우 취득세를 면제받는다.

또한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 인근 토지에 대한 재투자 수요가 늘어 주변 토지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토지 보상을 받은 땅 주인들은 안전 자산인 부동산을 다시 사들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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