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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제임스 토백, 30여명 성추행 의혹…"제2의 와인스틴 되나"

입력 2017-10-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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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토백 감독 (AFP=연합)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사 하비 와인스틴에 이어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제임스 토백(72)이 지난 10여 년간 여배우 30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기성 여배우와 배우 지망생을 포함해 38명의 여성이 토백한테서 여러 형태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성추행은 호텔 방과 촬영장, 공개된 장소 등에서 오래도록 반복됐다는 게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피해자들은 토백 감독이 인터뷰나 오디션을 하겠다며 호텔 방에 불러들여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방식 등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 중에는 록밴드 베루카 솔트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인 루이즈 포스트, 배우 테리 콘 같은 유명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배우 아드리앤 라벨리는 “2008년 한 호텔 룸에서 토백 감독이 자신의 하반신을 내 허벅지에 문지르며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토백 감독은 LA타임스 보도와 관련해 “해당 여성들을 접촉한 적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여성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해도 불과 5분 만의 만남이었다”면서 “전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73세인 제임스 토백은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영화 감독 겸 극작가다. 1991년 오스카에 노미네이트 된 워런 비티, 아네트 베닝 주연의 영화 ‘벅시’의 각본을 썼으며, 올해는 시에나 밀러 등이 주연한 ‘프라이빗 라이프 오브 모던 우먼’의 메가폰을 잡아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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