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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육아 한류다… 해외 수출 확대하는 토종 유아용품

쁘레베베 국산 유모차 페도라 17개국 수출
카시트 다이치는 매출 20% 해외서 벌어
궁중비책 뷰티스토어 사사 입점하며 중화권 공략
쁘띠엘린 모윰 실리콘 젖병 한중 동시 출시

입력 2018-02-18 16:00 | 신문게재 2018-02-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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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비책
뷰티스토어 사사에 입점한 ‘궁중비책’

 

#. 지난해 12월 15일 대만 가오슝 전시 센터에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내에서 검증된 육아 박람회 모델인 ‘코리아 베이비페어’가 대만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된 것이다. 코리아 베이비페어 대만은 중화권에서 한국 유아용품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중소 유아용품 기업들의 수출 상담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유아용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변변한 국산 유모차 브랜드조차 없는 유아용품의 불모지였던 한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관세청의 최근 5년간 유아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15년 한국산 유아용품 수출액은 3억4000만 달러로 2011년보다 2.3배나 증가했다. 특히 국내 유아용품 기업들의 수출 텃밭으로 불리는 대 중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2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1년 대비 6배나 늘어난 수치다.

유아용품은 중국에서 시작된 육아 한류를 중화권과 아시아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열린 베페 베이비페어에서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실시,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세계 13개국에 860만달러(약 94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육아 한류를 주도하는 품목은 단연 분유다. 매일유업은 ‘애사락 명작’, ‘매일 궁’, ‘희안지’ 3개 브랜드를 수출 중이며 이미 지난 2015년 유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유축기 브랜드 ‘스펙트라’로 알려진 유진메디케어 역시 지난해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스펙트라는 가정용 유축기와 충전지 타입과 건전지 타입의 휴대용 유축기를 앞세워 미국,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 

 

모윰 실리콘 젖병_02
한국과 중국에 동시 출시된 모윰 실리콘 젖병

 

유모차, 카시트 등 승용 유아용품의 수출도 활발하다. 카시트 브랜드 ‘다이치’는 매출의 2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인다. 국산 유모차 ‘페도라’ 제조사인 쁘레베베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 입점은 물론 해외 17개국에 수출하며 육아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에이원의 국산 유모차 ‘리안’은 프리미엄부터 기내반입 유모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리안은 배우 한혜진을 모델로 발탁하며 스타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제로투세븐의 유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궁중비책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아시아 최대 뷰티 스토어 사사(SASA)의 홍콩과 마카오 매장에 입점했다. 사사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28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궁중비책은 타오바오, 티몰, VIP닷컴, 징동닷컴 등의 중국 대표 온라인 채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유아용품의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한 사례도 있다. 쁘띠엘린의 출산용품 브랜드 ‘모윰’이 주인공이다. 모윰은 실리콘 젖병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모윰 실리콘 젖병은 중국 내 대형 유아용품 매장인 홍하이즈와 중이윈잉 입점을 앞두고 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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