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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14년 파리바게뜨… '돈되는 글로벌 브랜드' 공인

[프랜차이즈 패러다임이 바뀐다] ②글로벌 경영·상생경영 승부수

입력 2018-07-25 07:00 | 신문게재 2018-07-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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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국내 베이커리 시장이 포화점으로 치닫는 조짐을 보이자 일찌감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촘촘한 규제로 운신의 폭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을 글로벌화 전략의 첫 무대로 삼았다.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잇따라 진출, 올 7월 현재 총 340여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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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오페라점’ 전경.(사진제공=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올 7월 현재 베이징, 상하이, 톈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다롄 등 중국 주요 도시에 2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말 중국 사업부의 손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현지 가맹점수가 직영점수를 앞질러 현지 소비자들에게 ‘돈을 벌어주는 브랜드’로 각인됐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63개 매장을 운영하고있다.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의 황금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도 진출했다. 2016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며 가맹사업에 나섰다.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해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300여개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법인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연내 가맹점수가 직영점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시장도 유망 지역이다.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면서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같은 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열었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진출한 이후 9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식음료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에서 온 언론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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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는 2013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사진제공=SPC그룹)
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빵의 본 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 유럽국가에 파고들 계기를 마련했다. 파리에 2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글로벌 시장공략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상생과 나눔 경영’으로 가맹점과 행보를 함께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모기업인 SPC그룹이 아르바이트 학생 및 가맹점 대표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한 장학금 누적액은 올 상반기 기준 120억원을 넘어섰다. 이 제도는 ‘반값 등록금’이 화두가 되었던 2012년 당시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라’는 허영인 회장의 주문에 따라 도입한 제도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의 SPC그룹 계열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 중 매년 200명을 선발해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500여개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위해 연간 15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기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광고판촉비와 제품지원비를 충당한다. 가맹점주 자녀나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과 근속 가맹점 포상, 건강검진비 지원도 상생기금 덕분이다. 지난 1월에는 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손익개선 및 상생경영 방안’ 협약도 체결했다.

상생 방안에는 최저임금 인상 따른 가맹점의 고충 분담과 손익 개선을 위해 신제품 마진율 최대 17% 상향 조정, 필수물품 13% 축소 및 공급가 인하, 영업시간 1시간 단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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