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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2년 연속 감소… 올해 -4.4%, 내년 -6.3%

산은, 3100개 기업 설문조사 결과

입력 2018-12-11 17:18 | 신문게재 2018-12-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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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4.4% 감소하고 내년에는 6.3% 더 줄어들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산은은 10월 2일~11월 13일 국내 3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산은은 올해 초 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를 197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181조5000억원(연초 계획 대비 91.8%)으로 내다봤다.

산은은 2017년 초과 집행에다 주요 업종 회복이 지연되면서 올해 투자 집행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집행률은 104.4%였다.

올해 설비투자는 중소기업과 비(非)제조업에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3.7% 감소하고 중견기업은 1.1%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4.1% 감소가 예상됐다. 제조업은 2.5%, 비제조업은 6.7% 각각 감소다.

내년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감소한 170조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감소폭이 6.3%로 더 커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년 연속 감소다. 경기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확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의 투자 축소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내년 설비투자 계획이 2017년 투자 실적의 6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투자 증가가 기대됐던 업종에서 투자가 감소한데다, 전기·가스와 부동산 등이 정부 정책 영향으로 투자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특정 업종 투자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비중은 2017년 30%를 넘어선 30.5%에서 올해 31.1%, 내년 32.3%다.

산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투자액 감소폭이 커 비중은 확대됐다”면서 “반도체 시장의 공급부족 완화, 디스플레이 분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완료 등 향후 투자가 정체되면, 이를 대체할 주도산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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