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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외식업’ ...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줄줄이 ‘폐점’

입력 2019-01-23 17:17 | 신문게재 2019-0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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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쿠치 송파점
20일 폐점한 파스쿠찌 송파역점. (제보자 제공)

  

임대료 상승, 경기 악화, 최저임금 인상 ‘삼중고’로 외식경기가 최악의 침체에 빠진 가운데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까지 잇달아 폐점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20일부로 계절밥상 ‘남산서울타워점’과 ‘서면롯데점’ 2개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작년 54개였던 계절밥상 매장은 올해 27개가 남았다. 27개 매장이 1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빕스 또한 포항점의 폐점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역점, 대구동성로점, 서울 대학로점 등 20개 매장이 증발했다. 작년 81개에서 올해 61개로 매장이 줄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손익 구조개선 작업 때문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더는 매장 수를 줄일 계획은 없고 매장 리뉴얼이나 신규 매장 오픈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그룹의 삼양에프앤비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지난달 31일자로 서울 여의도점과 역삼점 영업을 종료했다. 한때 20곳을 훌쩍 넘어섰던 세븐스프링스 매장 수는 2015년 16개, 2017년 11개로 감소하다 현재는 9개까지 떨어졌다. 세븐스프링스 매출액은 3~4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 매장도 2016년 141곳에서 지난해 말 110곳으로 줄었다. 작년에만 18개가 폐점했다.

이처럼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도 잇달아 문을 닫는 이유는 외식경기가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작년 1∼11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97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경기가 나빠지면서 대기업 계열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점포도 해당 상권에서 경쟁업체에 밀리면 빠르게 도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20일 폐점한 파스쿠치 송파점의 경우 2012년 2월 오픈해 한때 고객이 몰려 장사가 잘 됐지만, 최근 주변 상권 임대료가 오르고 같은 라인에 스타벅스로 고객이 몰리며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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