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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새 민주당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와 궁합 맞을까

이인영 원내대표, '친문' 주류라기보다 '범문'
정부·청와대와의 관계 변화도 예상

입력 2019-05-09 14:43 | 신문게재 2019-05-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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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는 이해찬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기념 ‘이니 굿즈’ 출시 행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인영 새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와의 궁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해찬 대표처럼 친문(친 문재인) 주류라기보다는 범문 또는 비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전체 125표 가운데 54표를 얻었다. 과반에 가까운 득표였다. 이후 친문계 김태년 의원과 결선 투표에서도 총 125표 가운데 76표를 얻었다.

이해찬 대표와 가깝고 대표적인 친문 진영에 속하는 김태년 후보와의 결선에서 의외로 많은 의원들의 표를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당내 ‘86운동권’ 그룹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개혁적인 성향을 보이는 ‘더좋은미래’의 전방위적인 지지를 받았다. 친문 사조직인 ‘부엉이모임’의 일부 의원들도 이 원내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당선 이유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대표 체제의 ‘친문 일색’ 지도부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해찬 대표체제가 지난 4·3 재보선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신임 원내대표로 친문 색채가 강화되면 당장 내년 총선의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당내 의원들의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의 지도부 진입에 따라 민주당은 정부·청와대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임 홍영표 원내대표 때와는 당청관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 2년간 당청관계는 한 개의 팀을 강조하면서 지속됐지만, 당이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적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의원들이 친문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이 아닌 이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당청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이러한 불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소감을 발표를 통해 “이해찬 대표님을 모시고 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면서 “(이해찬 대표)잘 모시고 우리 당이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그것으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아주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당내 화합과 관련해서 수석부터 화합형, 통합형 수석을 모시고 싶다. 그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수석 모시는 과정에서 시작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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