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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봉이냐'…김선빈으로 재조명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서비스 실태

입력 2019-05-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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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의 불친절한 팬서비스가 논란이 된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서비스 실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선빈은 과거 어린 팬들의 사인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간 영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9일 두산베어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거(팬 서비스 논란)에 관해 말씀을 꺼내면 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하니까 말을 아끼는 게 최선일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잘하고 이기려는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야구팬들은 김선빈의 답변을 보며 개선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김선빈뿐만 아니라 각팀의 주축선수들조차 팬서비스 의식이 여전히 결여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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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온라인 야구커뮤니티를 통해 팬들이 직접 증언한 일부 선수들의 팬서비스는 어처구니 없다. 팬들이 주는 선물만 받고 전화하는 척하며 지나가는 선수, 사인을 너무 많이 하면 희소성이 떨어져 안해 준다는 선수, 팬들이 선수에게 말 걸면 표정을 찌뿌리고 되레 화내는 선수 등 팬들을 흡사 ‘봉’으로 아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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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팬들을 향한 진심어린 팬서비스로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레전드로 인정받는 선수들도 있다. LG트윈스 박용택, 두산베어스 오재원, 삼성라이언즈 구자욱 등은 팬들의 사인과 사진요청에 흔쾌히 수락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특히 구자욱은 과거 형편없던 팬서비스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 팬들에게 다시 보답하겠다는 자세로 전향해 찬사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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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미국 메이저리그 전체선수 연봉 4위 마이크 트라웃은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충실한 팬서비스를 행동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는 경기 전 15분 이상 팬들의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한다.

트라웃은 “어렸을 때 사인을 받지 못하고 집에 가면 어떤 기분인지 기억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해 팬들을 감동케 했다.

프로야구 팬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수없이 밀집한 팬들 중 어린이팬들만이라도 팬서비스하면 그들은 선수의 평생 팬이 된다. 경기 후 피곤하고 지친 몸일지라도 팬들의 환호에 가벼운 ‘목례’와 양해만 구해도 팬들은 선수의 고생을 알고 이해한다. 작금의 프로야구 인기가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이 다시 자각해야 할 때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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