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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두둔하는 아내 탄원서 공개 "예의를 아는 사람…집안일 다해"

입력 2019-05-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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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사진=MBC 캡처
잔혹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적 공분을 산 조두순과 그를 위해 탄원서를 쓴 그의 아내 A씨가 재조명됐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조두순 아내 A씨가 조두순이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탄원서 내용이 다뤄졌다.

A씨가 제출한 탄원서에 따르면 조두순은 ‘예의를 아는 사람’ ‘집에서는 잘한다’ 등 그를 옹호하는 지지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A씨는 탄원서를 통해 “밥이며 반찬이며 빨래며 집 안 청소나 집안 모든 일을 저의 신랑이 20년 동안 했다”며 “남편은 한번도 화를 내본 적 없고,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것 외에는 저의 마음도, 집안도 참으로 평화로운 가정이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내의 주장과는 달리, 조두순은 폭행·절도·강간 등 전과 17범인데다 결혼 생활 중에도 범죄 11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미영 진술분석 전문가는 “조두순한테 아내는 굉장히 고마운 존재일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의지할 곳 없는 상황에서 조두순이 아내를 찾아갈 확률은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날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 조두순 부인의 집의 거리는 3분차로 알려져 피해자와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제작진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조두순 아내의 집을 찾았고, 그는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조두순이 출소하면 여기로 오는게 맞느냐고 묻자, A씨는 “묻지 말고 가라. 할 말 없으니 가라” 등으로 답변을 거부했다.

A씨는 “면회를 가긴 간다. 이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술을 안 먹으면 집에서는 잘한다. 술을 먹으면 그래서 그렇다”며 조두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조두순 아내는 피해자와 8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지적에는 “그런 건 나도 모른다. 관심도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피해자 아버지는 “왜 피해자가 짐싸서 도망을 가야 됩니까.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2008년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은 오는 2020년 12월 13일 석방된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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