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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분양 월말에 몰린다…1만3천가구 예정

비수기 불구 '분양 큰장'…전년比 2배 ↑
10월 시행 예상되는 분양가상한제 피하기 공급겹쳐

입력 2019-08-22 16:04 | 신문게재 2019-08-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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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8월 말 전국에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8월의 경우 그동안 분양시장이 한산해왔던데 비해 올 8월 하순에 이례적으로 분양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추석 전인 8월 말(3~4주)까지 전국에서 총 1만3289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6187가구) 보다 2배를 웃도는 물량이다.

지역별로 공급계획을 살펴보면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71.9%(9558가구)다. 지방광역시는 11.0%(1464가구) 그리고 기타지방도시가 17.1%(2267가구)로 계획돼있다.

그동안 시장에선 8월 분양시장이 예상보다 한산했다는 평가였다. 실제 8월 중순까지는 분양실적이 5086가구에 불과했다. 당초 8월 계획됐던 물량은 2만4000가구인데 비해 저조한 실적이다. 8월 분양계획이 많았던 것은 올 상반기 분양 계획했던 물량이 반토막이 나면서 8월로 물량이 이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상반기 분양물량은 당초 계획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고 올 7월 역시 4만1336가구 계획 대비 2만2579가구 분양했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발표하자 미루던 분양일정을 서둘러 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리스크에 공급일정을 잡지 못하던 가운데 그나마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차원에서 판단한 것이다.

일각에선 추석 전인 9월 중순까지 하반기 분양 물량이 일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최대 이슈인 분양가 상한제가 10월 시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이후 청약시스템 이관(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 때문에 분양승인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8월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19만5631가구다. 이 중 분양 일정을 특정하지 못한 ‘시기 미정’ 물량은 43.5%(8만3150가구)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안이 발표되고, 10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하반기 시장에 변수가 많아 여름 비수기임에도 건설사들이 8월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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