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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GIFF] 쏟아지는 비에도 관객은 즐거워… 강릉국제영화제, '준비된 여유'

강릉 시내 곳곳 영화제 즐기려는 시민들 발길 이어져
폐막작, 밥 딜런의 콘서트 투어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 상영

입력 2019-11-1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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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야담
9일 저녁 7시 강릉의 고래서점에서 진행된‘배롱야담:감동을 읽다’의 현장. 빼곡히 들어찬 관객들의 열기가 영화제의 분위기를 대변한다.(사진=이희승기자)

 

제 1회 강릉국제영화제의 열기가 비오는 주말에도 식지 않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지역 인프라를 적극 활용, 안성기,나문희,문소리등 개막식 스타들을 보러 온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극장에서는 1960~70년대 한국 문예영화들로 구성한 ‘문예영화 특별전’을 준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유현목 감독의 ‘장마’ 등이 상영됐다. 시인들이 추천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고래 서점의 특별 대담에서는 유료 관객이 꽉 찰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9일 오후 7시에 열린 행사에는 ‘일 포스티노’,‘나의 작은 시인에게’,‘패터슨’등의 영화들이 준비됐다. 아이와 함께 북 토크에 참가한 정하진(32)씨는 “문인들이 직접 선정한 영화를 만나는 경험도 새롭지만 익숙하거나 몰랐던 작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거웠다.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관객과의 소통을 우선적으로 하는 이런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며 영화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히 즐기는 영화를 넘어 ‘ 마스터즈 & 뉴커머즈’섹션에는 영화 거장들과 신예 감독들의작품이 상영된다. 영화 ‘고래사냥,‘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이 지역 관객들을 만난다. 대미는 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장식한다. 폐막작으로 밥 딜런의 콘서트 투어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를 상영하는 것에 이어, 강릉의 인디밴드들이 모여 밥 딜런 트리뷰트 공연을 펼치는 것. 1965년 봄, 영국에서 3주 동안 펼쳐진 밥 딜런의 콘서트를 기록한 이 영화는 현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인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담고 있는 영화로 평가된다. 또한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큼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그의 시적인 가사를 귀로 듣고, 스크린으로 보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영화와 문학을 키워드로 삼은만큼 ‘가장과 익명’, ‘아임 낫 데어’등 밥 딜런이 각색에 참여하고 주연을 한 영화등이 준비되어 있어 한층 성숙한 영화제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강릉 출신인 퐁키몽키, 최용철, 정승일, 윤승태, 황정일 등의 뮤지션들이 결성한 ‘강릉 프로젝트 밴드’가 무대에 올라 음악을 들려준다. 이외에도 양병집,강산에등이 무대에 올라 강릉국제영화제의 열기를 마무리한다. 

 

강릉=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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