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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이 미국 일자리에 호재?…美장관 망언

입력 2020-01-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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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WORLD ECONOMIC FORUM WEF 2020
윌버 로스 美상무장관 (EPA=연합)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사태로 기업들이 중국내 공급망 운영을 재고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에 일자리를 되돌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로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미국인은 코로나바이러스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나는 매우 유감스럽고 악성인 질병을 두고 우승기념으로 트랙을 도는 식의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스 장관은 바로 이어서 “하지만 사실 업계가 공급망을 검토해보면 그들에게 고려해 볼만한 꺼리를 준다”면서 “나는 이번 사태가 북미에 일자리를 되돌리는 걸 가속하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 본다. 일부는 미국에, 일부는 아마도 멕시코에 말이다”라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사망자가 170명 이상 나오고 미국내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라고 압박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만 충실한 발언을 하자 미 언론들은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 대변인은 “로스 장관은 첫 단계가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희생자들을 돕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미국민과 세계에 대한 진짜 위험을 감춰온 오랜 역사가 있는 나라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그 영향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명했다고 NBC뉴스 등이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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