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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車업계 직격탄…신차 출시 차질, 행사 취소에 속앓이

입력 2020-03-01 13:40 | 신문게재 2020-03-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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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르노삼성자동차 XM3 (1)
3월 9일 출시가 예정된 SUV ‘XM3’.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3월 진행 예정이던 신차 발표 행사를 줄줄이 미루고, 출시 시기를 고민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과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출시 시기가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두 차량 모두 이달 출시가 예고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 일정 차질과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출시를 2·4분기로 미루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부터 중국 생산기지의 부품 공급 차질로 신형 G80과 아반떼의 생산 일정이 어긋나면서 이달 초에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9일 예정대로 신차 ‘XM3’를 출시한다. 하지만, 기존에 계획했던 신차 시승 등 관련 행사는 취소됐다. 르노삼성차가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XM3는 생산절벽 위기에 처한 부산공장의 생산물량을 책임질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대적인 신차 출시 행사 진행은 어렵게 됐다.

르노삼성차 측은 “대규모 시승 행사 대신 개별 시승 행사로 전환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신차효과를 최대한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도 이달 예정된 ‘신형 1·2 시리즈’ 공개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차는 예정대로 출시한다.

슈퍼카 브랜드도 예외는 없다. 람보르기니도는 이달 초 예정돼있던 ‘우라칸 에보 RWD’ 출시 행사를 미뤘다. 앞서 페라리도 지난 2월 27일 진행 예정이었던 페라리 ‘812 GTS & F8 스파이더’ 발표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적인 모터쇼 역시 취소되거나 향후 개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네바모터쇼 사무국은 이달 5일 개최 예정인 ‘제90회 제네바국제모터쇼’를 최소했다. 이 같은 조치는 스위스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스위스 정부가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 및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4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최대 모터쇼 베이징모터쇼는 무기한 연기됐다. 4월 10일 예정된 뉴욕 모터쇼와 6월 7일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향후 개최 여부가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새 모델 공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무산된 것”이라며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출시 계획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신차가 줄줄이 시장에 나와야 하는데, 현재 향후 일정을 확정 짓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서 “결국 코로나19 직격탄에 따른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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