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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피해 오피스텔로… 또하나의 '풍선효과'

입력 2020-07-09 14:44 | 신문게재 2020-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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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풍선 효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청약 수요도 늘어난 오피스텔 시장 (사진= 연합뉴스)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심할 때일수록 대체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6·17대책 이전부터 규제에서 자유로운 주거용오피스텔로 투자열기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뚜렷하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규제로 인해 서울˙수도권에서 주택 매입이 사실상 어려워진데다 저금리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자금으로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올랐다. 실거래가 역시 고점을 돌파하는 오피스텔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 매매된 15억원 이상 초고가 오피스텔 거래 6건은 모두 직전 거래매물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달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40㎡(이하 전용면적)은 22억원에 매매됐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7.7% 늘어난 1만8409건이었다. 수도권을 포함한 지방 광역시 대부분의 지역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했다. 이 중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 대비 올 상반기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로 4711건으로 지난해 동기 3110건 대비 51.5%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해 대비 42.4% 증가하며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청약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은 전국 오피스텔 32곳 중 19곳의 오피스텔이 기간 내 청약이 마감됐으며 13곳의 오피스텔은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전국 분양 오피스텔 중 약 60%가 청약 내 마감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파트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초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 증가로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여전히 아파트에 비해 대출과 세금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도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하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며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됐고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분양 시장도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다만 오피스텔 지역별·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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