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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히어로·배민·네이버, 떠오르는 日배달시장 공략나서

입력 2020-11-08 12:20 | 신문게재 2020-11-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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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준비 중인 푸드네꼬 배달 서비스 모습 (사진=푸드네꼬 홈페이지 캡처)

 

외식 배달서비스의 불모지로 꼽히던 일본이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며 글로벌 배달앱 업계의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다.

일본의 정보조사업체 NPD Japan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의 음식 배달시장 규모는 4084억엔(약 한화 4조2000억원)을 기록한 후 2016년부터 해마다 5%대 성장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올해 글로벌 배달업체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중 일본 법인을 통해 ‘푸드네꼬’라는 배달앱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2014년 우아한형제들은 라인과 협업해 ‘라인와우’라는 이름으로 일본 배달 앱 시장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5년만에 다시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올 상반기 3300억원을 들여 일본 음식배달대행업체 배달관(데마에칸)을 인수, 일본 배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은 배달앱 델리마를 통해 이미 일본에서 배달대행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 후 두 개 브랜드를 통합한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요기요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도 하반기 내 일본 배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자회사 ‘푸드판다’를 통해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를 6개 도시 (고베, 요코하마, 나고야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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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 배달 서비스 성장 추이 (자료=비즈스파 캡처)

 

미국의 우버이츠도 자체적으로 배달 서비스가 없는 음식점과의 연계를 통해 일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로써 기존 우버이츠와 함께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등 다수의 기업이 일본에서 전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다수의 배달기업이 일본 시장에 사활을 거는 건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수의 외식기업이 존재함에도 일본의 외식산업 배달 음식 비율은 2018년 기준 약 3%로, 한국(10%)이나 중국(8%) 영국(8%) 등에 비해 시장 성장성이 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즈스파에 따르면 일본 배달 음식 사용자 수는 4월 7일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 이후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200만명 대 사용자를 기록하던 우버이츠는 4월 550만대로 늘었고 220만명을 기록하던 D배달도 420만명을 돌파했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의한 재택근무나 외식업체 휴업 요청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배달 음식 서비스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업체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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