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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 ‘빨간불’…수급 불안 지속되나

입력 2021-01-06 14:33 | 신문게재 2021-0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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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며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급 줄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올 상반기 서울 지역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공급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전세시장도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기(8만3602가구) 대비 3.8% 감소한 8만387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입주 예정 물량의 급감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1만1370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신규 입주 물량이 1만6969가구로 집계됐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599가구(33.7%)나 줄었다. 또한 이중 상당 부분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와 강서구 마곡지구의 장기전세, 행복주택, 청년주택 등 임대주택이다.

당장 이번 달 입주물량은 서울 양천구 래미안 목동아델리체(1497가구)를 제외하면 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물량이 없다. 오는 3월에도 서울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 자이(1694가구) 외에는 물량이 없다. 그나마 다음 달에 대규모 단지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보니 숨통이 살짝 트이는 모양새다.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1824가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 공공분양(962가구), 서울 동작구 롯데캐슬(950가구) 등의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

문제는 서울 지역 전체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 서울 입주물량은 2만8000여 가구 수준으로 작년 4만8000여 가구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전세시장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는 시점에 입주 물량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시장 불안이 본격화 된 것은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지난해 7~8월이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임대차보호법은 시장에 전세 물건 감소를 불러왔고 이는 전세 가격급등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은 0.13% 올라 7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주간 상승폭이 0.15%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한편 정부는 전세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11·19 전세대책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4만9000가구의 전세형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울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아닌 빌라와 다세대주택 중심의 대책이란 점에서 효과가 제한적인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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