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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드라마로 재탄생한 영화 ‘홍반장’·소설 ‘홍천기’

[Culture Board] 히트작 리메이크 드라마 2편, 안방극장 노크

입력 2021-08-25 18:30 | 신문게재 2021-08-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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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갯마을 차차차’(왼쪽)와 SBS '홍천기' 포스터(사진제공=tvN, SBS)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화두는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즈다. 인기 웹툰, 웹소설이 영상화되는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tvN 드라마 ‘여신강림’처럼 하나의 IP가 무한대로 확장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 새롭게 선보이는 두편의 드라마 역시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재탄생한 사례다. 

2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tvN 새 토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개봉한 故김주혁·엄정화 주연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하 홍반장)을 17년만에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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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갯마을 차차차’ 출연진. 왼쪽부터 김선호, 신민아, 이상이 (사진제공=tvN)

영화에서 김주혁이 연기한 자발적 백수 겸 동네 히어로 ‘홍반장’ 홍두식 역은 배우 김선호가, 완벽해보이지만 허당미 넘치는 치과의사 윤혜진은 배우 신민아가 맡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했다.

 

여기에 원작에 없던 예능계 스타PD 지성현 역이 추가돼 드라마의 새로운 갈등구도를 심는다. 성현은 친인간적 콘텐츠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유명PD이자 혜진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인물로 그려진다.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두 주인공 김선호와 신민아는 “따뜻하면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에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김선호는 김주혁의 홍반장과는 다른 자신만의 홍반장을 그려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팀 ‘MSG워너비’로 이름을 알린 이상이는 “스타예능PD 역할을 위해 나영석PD의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했고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김태호PD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원작 영화가 ‘홍반장’의 엉뚱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드라마는 세 젊은 남녀주인공의 로맨스 외에도 갯마을 주민들의 관계와 서사에도 카메라를 들이댄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PD는 “원작이 ‘홍반장’이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면 우리는 마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제목을 ‘갯마을 차차차’로 정했다”며 “차차차라는 춤처럼 같이 어우러져서 사는 의미를 담은 제목같다”고 설명했다. 

3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는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스캔들’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화권 한류팬들을 사로잡은 장태유PD가 연출을 맡고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대본을 공동집필한 하은 작가가 원작을 각색했다. 

드라마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의 로맨스를 판타지물로 표현했다. 여주인공 홍천기는 아역 시절부터 사극으로 잔뼈가 굵은 배우 김유정이, 남자주인공 하람은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안효섭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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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홍천기’ 포스터 (사진제공=SBS)

 

극 중 홍천기는 백유화단의 유일한 여화공으로 아버지의 치료를 위해 유명 고화를 모작하는 당찬 인물이다. 안효섭이 연기하는 하람은 어린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사고에 휘말려 앞을 볼 수 없게 됐지만 붉은 눈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서문관의 주부다. 

여기에 배우 공명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단왕조의 셋째 왕자 양명대군으로 분해 삼각로맨스를 완성한다. 공명은 시(詩), 서(書), 화(畵)에 능한 양명대군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그림과 서예를 미리 배우는 등 철저하게 캐릭터를 분석했다는 후문이다. 곽시양이 왕좌를 꿈꾸는 야심가 주향대군으로 분해 극에 긴장을 불어넣는다.  

‘조선구마사’ 여파로 홍역을 치렀던 SBS는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원작 소설의 조선을 귀(鬼), 마(魔), 신(神) 등 초월적 존재들이 인간의 삶에 관여하는 가상의 국가 단왕조로 설정했다. 또 원작 속 안평대군은 양명대군으로, 수양대군은 주향대군으로, 화공들이 그림을 그리는 도화원은 고화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다. 

드라마는 장태유PD와 김유정, 안효섭 등 주요배우들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 전 선판매됐다. PCCW의 동남아시아 지역 OTT플랫폼인 ‘Viu’를 통해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총 12개 국가에 공개된다. 미주·유럽지역에서는 글로벌 OTT플랫폼 ‘비키 (VIKI)’를 통해 공개되며 일본에서는 일본 CC그룹과 SBS의 합작법인 ‘플랜케이’(PLAN K)를 통해 유통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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