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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신사업 ‘폭풍 행보’…수소 이어 에너지 솔루션에 도전장

美 그리드 솔루션 선도 기업 KCE 인수

입력 2021-09-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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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키 캡처 에너지가 텍사스주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설비 (사진 제공=SK E&S)

 

SK E&S가 에너지를 저장해 서비스하는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SK E&S는 지난 1일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 E&S는 미국 에너지 그리드 솔루션 업체 ‘키 캡처 에너지(이하 KCE)’의 지분 95% 가량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KCE는 미국 그리드 솔루션 산업 선도 기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그리드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약 3GW의 에너지 저장 장치(이하 ESS)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 뉴욕주 및 텍사스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북동부 및 중부 지역과 캘리포니아주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 E&S는 대규모 전력 거래 경험과 SK 그룹의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 역량 그리고 KCE의 그리드 솔루션 전문성을 총체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사업 모델 고도화와 추가 투자 등을 통해 2025년까지 KCE를 글로벌 그리드 솔루션 톱티어이자 미국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 E&S는 앞으로 2년~3년 동안 KCE의 경영권 인수와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에 6억여 달러(약 7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신산업인 그리드 솔루션은 재생 에너지 전력 공급의 불안전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ESS를 활용하는 한편, 여기에 인공 지능 기술도 접목해 전력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재생 에너지 발전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들쭉날쭉해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또 ESS에 저장하는 전력을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판매해 고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게다가 전기 사용의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그리드 솔루션은 재생 에너지의 보완재로써 재생 에너지 산업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로 꼽히는 미국의 ESS 기반 그리드 솔루션 시장은 올해 6GW 규모에서 연 평균 60% 이상 급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76GW 규모로 1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그리드 솔루션은 전력망 증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는 것이 SK E&S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휴양지인 낸터켓 섬은 여름 휴가철 전기 수요 급증으로 48km 길이 해저 송전선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이를 6MW 규모 ESS 설치로 대신해 투자비를 절반 수준으로 아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탄소 중립은 세계적으로 시급한 과제인 만큼, 탄소 저감을 에너지 생산 분야에서만 해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SK E&S는 KCE의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잉여 전기를 활용하는 등 전력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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