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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주거환경…‘교통’보다 ‘숲세권’ 선호

입력 2021-03-08 10:24 | 신문게재 2021-03-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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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입지나 외부구조 요인(그래프=직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주거공간 선택시 교통보다 공세권·숲세권 등 쾌적성을 더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택근무가 정착화되면 대도심을 벗어나겠다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 숲세권(공원, 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 여유공간-발코니, 테라스, 마당, 다락(22.8%) △편의성-편의시설 인접한 올인빌, 홈어라운드, 주상복합(13.1%) △교통편리성-대중교통, 도로 이용 편리(12.7%) 등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이나 외부활동이 줄어든 대신 집이나 집 주변 가까운 곳 위주로 활동 범위가 달라지면서 집 근처 산책가능한 공세권,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지를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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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사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좌), 고려한 이유(우)(표=직방)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격근무,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직장과 집이 가까운(직주근접) 곳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오’가 51.4%로 ‘예’(48.6%) 응답보다 많았다. 이사를 고려하지 않은 이유로는 ‘생활패턴은 바뀌었지만 현재 불편함이 없어서’란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전과 현재 생활패턴 크게 차이가 없어서(32.3%) △코로나19 종식되면 이전 생활패턴으로 돌아갈 것 같아서(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사를 고려한 이유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응답이 41.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취미, 여가 등 공간 부족으로 면적 확대(19.9%) △업무, 학습공간 마련(14.2%) △편리한 편의시설 이용 위해(10.5%)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만약 유연 및 원격근무가 정착된다면 직주근접과 상관없이 현 거주지에서 이사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65.6%가 ‘예’라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낮거나 가구원수가 적을수록 이사할 의향이 높게 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은퇴 이후 이미 현 거주지에 정착한 경우가 많아 이사 의향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거주지역별로는 인천(72.7%), 서울(68.3%), 지방5대광역시(67.7%) 등 대도심 거주자 군에서 이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업무 공간에 제한이 사라진다면 대도심 거주자들의 탈(脫)도심 현상을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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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 및 원격근무 정착된다면 현 거주지에서 이사할 의향(거주지역별)(그래프=직방)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로 업무환경이 및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며 “주거공간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쾌적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었고, 근무형태가 유연 및 원격 근무로 정착된다면 대도심을 벗어나겠다는 수요가 많아 주거공간의 지역적인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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