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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당뇨 위험 높이는 비만, ‘이것’ 관리해야

입력 2022-09-06 07:00 | 신문게재 2022-09-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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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과장 (1)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전 세계 1억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병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중년 이후 걸리기 쉽다. 특히 여성은 완경 후 호르몬 감소 등으로 체중이 쉽게 늘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비만이 포도당 흡수를 유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비만은 당뇨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비만으로 내장지방이 불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나빠져 공복 혈당이 높아진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내장지방형 비만은 당뇨 발병 위험을 2.6배나 높인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 환자 5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비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복부비만을 가진 성인은 당뇨병 발병 위험률이 2.1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당뇨가 의심될 때는 혈당 체크가 필요하다. 공복 혈당, 8시간 금식 후 측정했을 때 100㎎/㎗ 미만이 정상으로 공복 혈당이 100~125㎎/㎗ 라면 공복 혈당장애,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한다.

혈액검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증상은 다뇨 증상이다. 혈액 속 당분의 농도가 증가하면 보상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으로 당분이 배출되면서 수분이 같이 배출되어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꾸준하고 철저한 식단 관리는 당뇨와 비만 탈출에 필수다. 당뇨 환자에게 당 섭취를 무조건 금지시키지는 않는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당을 너무 먹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음식에 포함된 당은 먹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설탕 같은 단순 당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단순 당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안 좋은 영양을 주는 것 외에도 뇌의 식욕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비만을 유발하거나 산화를 촉진해서 활성 산소를 많이 생성한다. 흰쌀밥과 면, 빵, 떡, 과자에 많은 탄수화물은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되도록 잡곡밥이나 간이 덜 된 채소류 위주로 먹는다.

최근 당뇨식 중에서도 맛있는 요리법이 많은데, 포만감을 주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닭 가슴살과 두부 요리가 대표적이다.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은 채소도 적극 활용한다.

당뇨 영양식 MPB도 활용할 만하다. 단일불포화지방산(M)과 천천히 소화·흡수되는 당 팔라티노스(P), 돼지감자나 여주 등 혈당관리에 좋은 식물성 추출물(B)은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음식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게 되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속에 있는 포도당, 단순당을 소모하게 되어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근력운동을 권한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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