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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빠지지 않는 군살… 남성은 복부부터, 여성은 허벅지부터

입력 2022-09-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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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찬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매년 정초에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의 덫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관리인데 이를 장기간 끌어나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웬만큼 굶고 어지간히 운동해서는 한번 찐 살이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특히 빼기 어려운 부위가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이다. 살이 찔 때는 남자의 경우 아랫배·몸통·팔다리·얼굴 순서로 찐다. 여자의 경우 허벅지·아랫배·몸통·팔다리·얼굴 순서다. 기왕이면 얼굴살이 가장 먼저 찌고, 가장 나중에 빠지면 좋으련만 인체 생리는 그렇지 않다.

여성형 비만은 하체부터 군살이 붙는다.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출산 및 수유를 위해 엉덩이, 허벅지 주위 등의 지방이 쉽게 축적되기 때문이다.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감소로 복부비만이 되기 쉽다.

이중 뱃살은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배가 나올수록 내장지방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얘기다. 복부 내 체강에 과도하게 쌓인 내장지방은 다양한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인 대사증후군 관련 만성질환이다.

뱃살을 빼려면 철저한 식단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하루 열량 섭취를 20~30% 줄이고, 저강도~중강도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허벅지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α2) 수용체가 많아 지방의 분해보다는 합성이나 축적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 그렇기에 허벅지 살은 빼려고 노력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 반대로 지방을 더 빨리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β)수용체는 주로 얼굴 등 상체에 많다.

팔뚝은 상체에 해당하지만 지방세포를 둘러싼 섬유질이 지방조직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의 노력으로는 백살, 허벅지, 팔뚝 등의 지방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게 어렵다.

계속되는 몸매관리 실패는 자존감을 상실하고, 다이어트를 영영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때는 혼자 고민하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도움이 된다. 기왕이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자신의 비만 상황을 더욱 자세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게 좋다.

비만클리닉에서는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주사 등 다양한 비만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한 비만관리에 나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에 군살을 제거하기 위한 동기 부여 및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이뤄진 지방흡입은 21만1067건으로 코성형, 눈성형, 안면거상술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가 공개했던 전세계 성형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는 지방흡입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술됐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눈, 코성형의 비중이 높지만 점차 체형성형을 위해 지방흡입 및 가슴성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흡입은 미용성형 가운데 효과가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특정 부위만 빼주는 비만치료도 지방흡입 밖에 없다. 이목구비는 물론 점차 몸의 전반적인 실루엣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지방흡입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비만치료가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지표를 개선해주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지방흡입은 시술 직후 체중이 줄지만 기대한 만큼 아주 대폭적으로 감소하지는 않는다. 대용량 지방흡입으로 지방을 5000cc 이상 제거해도 체중은 2∼3kg만 줄어든다. 당장은 지방의 사이즈가 감소해 만족도가 높을지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일정 기간이 지나 원상 복귀된다.

시술 후 상당 기간 부기가 차고 빠지는 현상이 반복되는데 의료진의 조언대로 생활습관을 지키거나 사후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이러한 기간을 줄어들고 더 나은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 인기가 한창인 지방흡입을 받으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특화된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자신이 필요한 비만치료 솔루션을 권해줄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 해부학적 지식과 시술 경험을 충분히 갖춘 집도의와 면밀히 상담한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또 사후관리 프로그램, 무균수술실과 감염관리시설, 마취가 전문의 상주 등 인프라를 갖췄는지 선택 시 고려해봐야 한다.

 

박윤찬 부산365mc병원 대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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