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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코로나19 백신, 30%가 더 안 맞겠다? … 접종 부작용 피하려면

심근염·심낭염·길랭바레증후군 공포증 엄습 … 필요하면 맞되 초기 부작용 치료 중요

입력 2022-09-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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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최근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의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3명(30.5%)은 올해 가을이나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와도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 천병철 교수팀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일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및 신뢰성에 대해 물어봤더니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경험률은 62.9%, 이상반응 경험 후 신고율은 15.2%로 나타났다. 고령,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이상반응 신고율이 낮았다.

‘코로나 백신은 효과적이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51.9%에 그쳤다. ‘정부에 의해 제공되는 모든 백신은 유익하다’는 답변도 39.0%에 불과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적잖은 국민들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정부와 제약사가 왜곡 또는 은폐하고 있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현재 국내서 접종되는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방식 백신은 심근염 또는 심낭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은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장기적인 임상 데이터가 부족해 확신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 외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 질환의 증상은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장 빈박, 두근거림, 심박수 증가 등이다.

젊은 남성일수록 이들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후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증이면 다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상당수가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고 말한다. 매일 그러는 사람도 있고, 수일 만에 한 번씩 증상을 겪는 이도 있다.

심근염·심낭염이 중등도 이상이면 입원치료가 권장된다. 환자의 호흡과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전문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기계적 산소공급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콜히친 투여가 이뤄진다.

코로나19 백신의 치명적인 부작용 중 하나가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GBS,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이다. 자가면역질환 발병 메카니즘에 따라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조직이 면역세포에 공격을 받아 손상당하는 질환이다. 다발성 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되기도 한다. 발병 후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매년 10만명 중 0.6~4명에서 발생한다.

통상적으로 전문가들은 인구 10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한다고 추산하는데 여러 조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에 의한 길랭바레증후군 발병은 백신 접종자 10만명 당 1.4명꼴로 추산돼 다소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길랭바레증후군은 염증성 병변이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몸통과 팔로 올라온다. 숨 쉬는 데 필요한 호흡근육과 얼굴근육이 둔감해지거나 마비되는 상행성 마비를 보인다. 감각이상, 무감각, 저리거나 찌르는 것 같은 느낌, 피부 밑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통증 등이 동반된다.

만약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는 내장근육이 약해지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고, 심장근육이 영향을 받으면 빈맥이나 서맥이 나타나며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횡경막 등 호흡근육이 망가지면 호흡곤란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밖에 체온 변화, 눈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시력 변화, 방광기능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길랭바레증후군이 중증이면 면역억제제 주사, 혈장분리반출술 같은 부담스러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 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 계절에 발병한다. 감기나 독감, 비특이성 감염질환 등을 앓고 평균 10일 정도 지나 갑작스럽게 걸릴 수도 있다. 초기에 발견돼 경증이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며칠 통원치료 또는 입원치료하면 된다. 보다 정도가 심하면 초기에 치료를 받더라도 2~18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된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간과해 마비가 장기간 지속되면 평생 가는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보행장애, 호흡장애 같은 후유증이다.

코로나19 방어를 위해 백신 접종은 불가피하다. 고려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금은 올 가을, 겨울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45.7%에 그쳤지만 재유행이 극성을 부리면 상황이 달라져 접종 의향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고등학생 아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유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자책하는 학부모의 사연이 나온다. 롱코비드(만성 장기지속형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이 2개월 이상 지속)로 만성피로, 호흡곤란, 주의력 저하, 우울증, 관절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게는 25%, 많게는 7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길랭바레증후군 초기이거나, 롱코비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에게는 세포를 살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혈구 및 혈관세포의 기능 저하, 세포 전반의 염증 발생이 이들 질환을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는 관점에 전기자극을 통해 세포를 건강하게 하면 증후군이나 롱코비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신 전기자극요법인 ‘호아타리젠요법’(LQ요법)은 전압은 아주 높되 전류의 세기는 약한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다. 병변 부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마비된 세포의 대사가 촉진되고 신경이 회복되면서 세포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증상이 호전된다. 이와 함께 레몬즙 같은 알칼리성 식품의 섭취를 늘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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