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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카카오 사태'와 탈중앙화

입력 2022-10-18 14:08 | 신문게재 2022-10-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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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오류와 먹통 사건이었을 것이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가 제공해 온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주말 오후 불편함에 직면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 카카오톡의 월 사용자 수는 약 4310만명,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월 사용자 수는 각각 460만명, 1290만명이었다. 또 택시 호출, 대리운전 호출 등 교통관련 앱인 카카오티의 이용자수도 1016만명에 달한다. ‘카카오 사태’로 피해를 보지 않은 국민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이처럼 사고 하나로 전 국민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웹 3.0은 다양한 개인과 플랫폼이 각자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앙화된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인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정보가 대형 플랫폼 하나에 모이기에 해당 대형 플랫폼이 다운될 경우 정보를 찾을 수 없지만 웹 3.0 시대에는 정보가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한 곳이 다운돼도 다른 곳에서 쉽게 같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며 “웹 3.0은 정보를 분산 처리하고,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여러 플랫폼에서 보관함으로써 이번과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웹 3.0은 블록체인이 IT분야 전반에 일반화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현실화가 요원하다. 현재는 가상자산에 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이 IT분야 전반에 확산되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IT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블록체인과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화된 플랫폼의 독점 문제가 부각됐다”며 “이번 사태로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웹 3.0 시대의 도래가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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