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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정치인과 문자 메시지

입력 2022-10-25 13:56 | 신문게재 2022-10-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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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들에게는 항상 방송기자와 사진기자가 따라 붙는다. 그 과정에서 대표적 공인인 정치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진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휴대폰 속의 문자를 들여다 보는 장면이 가감 없이 노출되기도 한다. 상대방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과 함께 문자창을 보면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다. 때문에 해당 정치인 뿐만 아니라 보낸 사람까지 곤혹스럽게 할 수 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한다)”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냈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는 누가 봐도 이준석 전 대표를 지칭 한 것이다. 이를 보면 이 전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이 전 대표가 더 반발하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으로 국민의힘을 더욱 나락으로 빠뜨리기도 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핸드폰으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노출됐다. 이는 야당으로부터 감사원이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등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각종 감사를 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하명 감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 받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로 인해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유 의원은 윤리위원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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