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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사과

입력 2022-11-08 08:48 | 신문게재 2022-1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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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그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인데, 이 정부는 정부의 존재이유를 증명하지 못한 것 같다” 지난해 8월12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부의 존재이유’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비판했다.

문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국민 보호’를 정치입문의 한 명분으로 삼았다. 명분을 세울 때는 반드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형용하기 힘든 슬픔과 분노 속에 ‘이태원 참사’의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가리고, 사회 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보강해야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는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명의의 공식사과문이 발표돼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는 크다.

“국가는 어디에 있었냐”는 피 절규 터지는 ‘이태원 참사’에 보다 엄중하고 통감하는 공식 사과를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민보호를 정부의 존재이유라고 강조했던 터라 더욱 그렇다.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시작이다.

“백성이 풍족하다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지 않겠습니까. 백성이 부족하다면 임금께서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시겠습니까” 논어의 한 구절이다.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아홉시 뉴스를 보고 있으면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고(故)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내 한 대목이다.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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