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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기대되는 '유커'의 귀환

입력 2023-02-21 14:20 | 신문게재 2023-02-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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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游客)’는 관광객을 의미하는 중국어 단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특히 한번에 수십에서 수 백명이 몰려다니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뜻한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본격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유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뜻하는 단어로 정착됐다.

이후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유커가 급속히 늘어나고, 국내 관광산업에 유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져갔다. 일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 면세점 업계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유커의 발길이 끊기면서 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여행관광업계는 생존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정부가 중국 관광객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데 이어 현행 주 62회인 한·중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늘리기로 하면서 유커의 귀환에 대한 여행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유커 의존도가 높았던 면세점과 도심호텔, 카지노 업계는 하늘길이 차차 열리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5월 노동절 이후 유커들이 해외로 많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커들이 자주 찾았던 명동도 중국 메뉴판을 다시 달며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분주하다. 정부도 유커의 귀환에 대비해 여행업과 숙박업 등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관광업계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유커가 돌아오면 빈사 상태에 빠진 국내의 여행관광업계도 한 숨을 돌리게 될 것이다.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늘길이 열리고 서울 도심에서 유커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의 서울의 모습을 다시 찾게 되는 것만 같아 반갑다.


-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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