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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보아오포럼

입력 2023-03-28 14:03 | 신문게재 2023-03-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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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28일부터 중국의 대표 휴양지 하이난 섬에서 4일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완전 오프라인행사는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이번 포럼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비롯, 말레이시아·스페인·코트디부아르 총리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주요 국 정·재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포럼 이사장), 최태원 SK그룹회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포럼 사무국은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과 발전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무원 주최로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2023)이 열렸다. 이 포럼에는 리창 총리와 딩쉐샹 상무(수석) 부총리 등 이달 초 양회에서 새로 선출된 시진핑 3기 행정부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쿡 애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 글로벌 500대 기업의 CEO 100여 명이 참석해 눈도장을 찍느라 문전성시를 이뤘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국 견제 역시 노골화하고 있는 미국을 향한 경고도 보냈다. 오는 30일 예정된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중국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개방의지를 대내외 표방하고 중국 중심의 국제 여론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깊어만 가는 미·중 갈등의 골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 치열하게 눈치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 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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