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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경제연구소 “한국, 올해 성장률 2%대 초반, 물가 2%대 중반”

입력 2024-01-02 10:17 | 신문게재 2024-0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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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수출 3개월 연속 증가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 및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대체로 2%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을 예상하고 있다.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 범위에서 점진적인 하락 추세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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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성장률 2%대 초반, 물가상승률 2%대 중반 예상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지난해 12월 발표 기준)는 2.1%다. 이 중에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가장 높은 2.3%를, JP모건이 2.1%, 씨티·UBS는 2.0%, 바클레이스·HSBC·노무라가 1.9%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글로벌 IB 8곳의 평균이 2.5%다. 골드만삭스가 2.8%로 가장 높았고, 씨티·HSBC가 2.7%, 바클레이스·JP모건 2.6%, 뱅크오브아메리카·노무라·UBS가 2.3%로 각각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세계교역이 회복되는 데 힘입어 수출 및 관련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세 미약, 고금리 부담에 따른 수요위축 등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으나 지정학적 위험 지속, 원자재가격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목표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2024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에서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위험과 물가의 상방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글로벌 교역 및 IT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개선과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올해 국내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원·달러 환율 안정화 및 서비스물가 상방 압력 약화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이 남아있는 등 물가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경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는 펜트업수요 소진, 통화긴축 영향 등으로 회복 흐름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설비투자는 반도체경기 반등, 주요국의 신성장산업 관련 투자 확대 등으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장기화의 파급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는 수요측 물가압력 약화 등으로 추세적 둔화 흐름이 지속되겠으나, 그간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국내외 수요부진 심화 등이 하방리스크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강화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LG경영연구원은 2%를 밑도는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부진해 경기회복을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 성장률에 미달한다면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가상승률은 2.8%를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 가서야 2%대에 진입하고, 내후년이 되어서야 한국은행 목표수준인 2%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원·달러 평균 환율 1240원~1297원…점진적으로 하락 추세 예상

금융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지난해 전망치(1311원) 보다 낮은 1297원 수준을 예상했다. 기존의 미 달러화 강세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연준의 긴축 종료에 따른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수출회복에 의한 무역적자 개선 등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해지면서,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280원선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준의 긴축 및 중국 경기 회복 불확실성,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환율 하락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보았다.

LG경영연구원은 124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반도체 등 수출이 회복되고, 원자재 등 수입단가가 점차 안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보다 커지면서 환율이 올해 점차 낮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대비 금리 인하도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소폭으로 이뤄져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글로벌 침체와 한계 기업 및 가구의 부채상환 우려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고, 주요 선진국의 대중국 디리스킹(de-risking·위험축소)에 따른 압력과 보호무역주의 성향 증가,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도 작용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워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1270원, 하반기 1210원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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