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쁘띠' 리뷰+취향 차이] 허전한 브로맨스 VS 기대되는 3편 '탐정: 리턴즈'

입력 2018-06-02 12:3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쁘띠리뷰_탐정

 

사건은 평소 추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전개된다. 그래서 초중반 이야기가 살짝 지루하게 다가오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적재적소에서 예상치 못한 코믹 장면이 숨어 있어 있기 때문. 분명히 뻔한 장면과 대사인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할까. 특히 새로 합류한 이광수의 매력이 엄청나다. 예능에서 보여준 코믹함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편을 본 사람은 자연스럽게 재미를 이어올 수 있고 그러지 못한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편보다 내용은 촘촘해졌고 두 탐정 강대만(권상우)과 노태수(성동일)의 호흡은 여전히 안 맞는다. 예상 가능한 범인의 등장은 아쉽고 그래서 반전은 약하다.


[So So] 김동민 “허전한 브로맨스를 채우는 이광수의 활약”
 

film_tamjeong
영화 ‘탐정: 리턴즈’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광수가 등장하면서 전편부터 뭔가 아쉬웠던 빈틈이 채워졌다. 막내 이광수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진지한 성동일과 추리력은 뛰어나지만 허당끼 가득한 권상우를 하나로 잇는다. 


사진은 두 탐정 콤비가 전직 천재 사이버수사대였지만 지금은 뒷골목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여치’(이광수)’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는 장면이다. 

 

용의자의 휴대폰을 추적하기 위해 해킹을 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여치는 의외의 방법으로 작전에 성공한다.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여치의 해킹법이 공개되는 순간 극장은 웃음바다.

[Like] 이희 “어서 3편 나와라!

 

이 영화의 재미는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에서 나온다. 생업인 만화방을 아는 형에게 넘기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려는 강대만(권상우). 그에겐 딸린 식구가 있다. 권상우가 “대한민국 유부남들의 현실을 보여주려 했다”는 건 여기서 출발한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설정은 바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행동이다. 이미 전편에서 2계급 특진을 확정받았던 그는 호기롭게 강대만과 탐정 사무소를 차린다. 하지만 진실은? 물론 영화에 있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공무원(?)과 들쭉날쭉 해도 일할 맛 나는 탐정 사무소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서로 ‘공적인 관계’를 운운하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탐정: 리턴즈’에서 가장 크게 웃은 장면이다. 영화 곳곳의 설정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과도한 설명을 배제한 점, 갑자기 상황이 붕 뜨는 장면 등 편집이나 연출의 아쉬움은 있다. 그럼에도 3편이 기대되는 아주 드문 2편이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이희승·김동민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