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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누텔라를 어떻게 먹는 지가 왜 중요하죠?

입력 2016-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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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텔라13


“누텔라를 한 번에 얼마나 드시나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물어봤습니다. 왜일까요?

현재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콜릿 ‘누텔라’는 ‘디저트 토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캬라멜 시럽이나 마시멜로처럼 디저트 위에 살짝 얹어먹는 식품이라는 거죠.

제조사인 페레로는 ‘잼’ 종류로 분류해달라고 요청해왔는데요. 소비자 대부분이 잼처럼 빵에 발라먹고 있다는 겁니다. 페레로가 누텔라를 산 72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보니 절반이 훌쩍 넘는 74%가 토스트와 샌드위치에 ‘잼처럼’ 발라먹는다고 답했습니다. 단 14%만 누텔라를 퍼서 먹는다고 답했습니다.

FDA는 국민을 상대로 누텔라 섭취량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지”라고 느낄 수 있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예민한 문제기 때문입니다.

FDA 기준에 따르면 잼 1회 제공량은 1스푼(15g)입니다. 디저트 토핑은 1회 제공량이 2스푼이죠. 현재 미국에서는 식품영양성분 표시 상 누텔라의 1회 제공 열량이 2스푼에 해당하는 200칼로리로 표시되지만 잼으로 분류되면 1회 제공 열량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판매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적은 열량을 표기할 수 있다면 홍보효과에 도움이 됩니다. 때문에 FDA는 실제 섭취량을 파악하겠다며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설문조사는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누텔라를 ‘잼’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악마의 잼’이라는 건데요. 누텔라는 코코아 파우더에 헤이즐넛과 탈지우유를 혼합해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하는 강하면서 부드러운 단맛을 느끼려면 상당한 열량을 감당해야하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중독성이 강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게 되기 때문이죠.

‘악마의 잼’ 누텔라를 지나치게 먹는다면 분명 건강에는 적신호입니다. 외신 미러는 최근 누텔라 400g병 속에 227g의 설탕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각설탕 57개를 먹는 셈이죠.

올해 초에는 흥분독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해당 독소는 신경 교란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뇌세포를 죽이기도 한다고 주장했죠.

온갖 수난시대 속에도 누텔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초콜릿’으로 손꼽힙니다. 조금만 먹어야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끊을 수 없는 가성비 최고라는 이 초콜릿. 현명한 소비를 고민하고 있다면 ‘잼’인지 ‘토핑’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겁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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