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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개인맞춤형 젤리 영양제, 저염 밥그릇과 수저… '첨단 고령자용 치유 제품 서비스'에 세계가 '주목'

KOTRA, 갱년기 여성 열감 치료기기와 독거노인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 세계 이목 끄는 고령자향(向)첨단 제품 소개

입력 2023-10-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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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후
사진=게티 이미지

KOTRA가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내놓았다. 올해도 전 세계 84개국 129개 도시의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직접 발 품을 필아 발굴한 미래형 아이템들이 대거 소개되었다. 그 가운데 고령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들을 골라 소개한다.


◇ 개인 맞춤형 젤리 영양제 ‘노리시드 젤리’

하루에도 몇 개씩 먹는 알약. 보관도 힘들고 제 시간에 복용도 힘들다. 멜리사 스노버가 2019년에 창업한 영국의 스타트업 노리시드(Nourished)는 맞춤형 젤리 영양제를 제공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을 고려해 꼭 맞는 7가지 영양소를 선별해 필요한 양 만큼 젤리에 담았다. 보관과 휴대가 쉽고 물과 함께 복용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모두 자연에서 유래된 비건 성분인데다 천연감미료를 써 당뇨 환자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노리쉬드 젤리
사진=노리시드

 

7가지 영양제를 담고도 젤리 한 알에 1.29파운드, 우리 돈으로 2100원 정도에 그쳐 가격 부담도 적다.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공정 과정을 최소화해 생산단가를 낮춤으로써 ‘맞춤형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젤리는 특수한 융합증착 모델링 기법과 젤 봉입 제형을 활용해 3D 프린터로 만든다. 홈 페이지에 들어가 ‘진단하기’를 클릭하고 현재 건강상태와 생활패턴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하면 자신에게 맞는 7가지 영양소를 골라 추천해 준다. 향과 맛을 고르면 나만의 맞춤 영양제가 완성된다.

현지에서는 주문하고 일주일이면 받아볼 수 있다. 구독 주문을 신청하면 매달 새로 만든 신선한 젤리를 맛볼 수 있다. 건강과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길 경우 다시 설문을 진행해 달라진 상태에 맞는 영양소 및 복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별도 제품들도 판매한다.



◇ 움직이는 가구 로봇 ‘카챠카

‘가구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인식을 깨고 주거 공간의 개념까지 바꾼 로봇 제품이 일본에서 선 보였다. 올해 2월에 도쿄 소재 로봇기업 프리퍼드로보틱스이 내놓은 가정용 로봇 ‘카차카(Kachaka)’는 음성인식과 잡음제거, 주변 장애물 인식, 충돌 예측 등의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가구를 옮겨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챠카
사진=프리퍼드로보틱스

 

몸체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된 본체와 물건을 놓을 선반으로 이뤄져 있다. 4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가족 모두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소음이 심해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인식해 이동한다. 로봇과 연동된 앱에 집의 구조와 각 공간의 용도를 등록하면, 알아서 목적지로 필요한 가구나 식재료 등을 운반해 준다. 부르면 오는 것 뿐만아니라 스스로 찾아가기도 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시간과 목적지, 이동 주기를 설정하면 정해진 조건에 따라 움직인다. 매일 같은 시간에 책이나 약을 가져다 주니 자칫 놓치기 쉬운 생활습관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주부들 입장에서는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가사 노동 부담을 덜어준다. 식사 차리기부터 식사 후 빈 그릇을 싱크대로 가져가는 것 등의 불편을 크게 줄여준다.



◇ 당뇨 환자도 찌개·라면 섭취 가능케 해 주는 ‘일렉솔트’

한국 사람 가운데 30세 이상 6명 중 1명 꼴로 당뇨병을 갖고 있다. 당뇨의 최대 적은 나트륨, 즉 소금이다. 따라서 저염식 식단이 필수다. 하지만 한식은 다양한 장류와 젓갈, 김치 등이 들어가 기본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당뇨의 나라’ 일본도 마찬가지다. 대표 음식인 라멘이나 소바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간장, 된장 탓에 짠 음식들이 많다.  

 

일렉솔트
사진=기린 홀딩스

 

이에 일본의 유명 식음료 회사인 기린홀딩스는 저염식에 입맛을 잃고 괴로워 하는 환자들을 위해 메이지대학 미야시타 호메이 연구실과 협업해 전기의 힘으로 짠맛을 1.5배 높여주는 ‘일렉솔트(Elecsalt)’를 개발해 올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그릇형과 스푼형이 있다. 그릇 측면과 스푼 손잡이의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인체에 유해한 미세한 전류가 흘러, 실제로는 저염식인데 짠 맛이 느껴진다. 실제 사용자 대상 실험에서 31명 중 29명이 약 1.5배 더 짜게 느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저염·무염식품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2028년까지 저염식품 시장 규모가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염식품을 포함한 ‘로우스펙(Low Spec)’ 식품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펨테크(FemTech)’

많은 여성들이 갱년기를 겪으면서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실제 치료받는 여성은 25%에 불과하다고 한다. 갱년기 여성을 위한 헬스 케어 시장이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이유다.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가 결합된 ‘펨테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여성 건강 관련 상품과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엠바 웨이브
경년기 여성의 열감 치료를 위한 ‘엠버 웨이브’. 사진=리사 헬스

 

엠버 랩스가 갱년기 여성의 80% 정도가 겪는다는 일과성 열감과 홍조를 치료하기 위해 내놓은 ‘엠버 웨이브’가 주목을 끈다. 온도 조절 메커니즘을 활용해 손목 시계 형태의 기기에 붙은 냉각 버튼을 누르면 3분 이내에 최소 5~9도 정도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어 열감을 다스려 준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갱년기 여성의 건강관리 격차 해소를 위해 리사 헬스가 선 보인 ‘미드데이(Midday)’는 일과성 열감과 수면 장애, 질 건조증,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관리해 만성질환의 위험을 막아주는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이다. 갱년기 케어 전문가들의 처방도 받아볼 수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활용해 갱년기 이전의 수치로 개선해 주는 디지털 치료 솔루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갱년기 헬스케어 및 노화방지 요법에 중점을 둔 치료 플랫폼 ‘위노나(Winona)’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 고령자 스마트 리빙 위한 ‘리비 얼라이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고령자 안전 문제가 크게 대두되곤 한다. 고령자의 독립적 삶은 보장하면서도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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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흠시스템스

 

독일의 흠시스템스가 내놓은 스마트홈 기기 ‘리비 얼라이브(Livy Alive)는 혼자 사는 고령자들에게 유용한 실내 생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벽이나 천장에 정착하면 수 많은 센서를 통해 실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다양한 공기 오염 지표를 측정해 잠재적 위험까지 조기에 파악한다.

화재잠기기가 내장되어 있어 과열된 가스레인지나 불 붙은 양초까지도 조기 감지해 경보를 울린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사용자의 가족이나 간병인 스마트 폰으로 즉시 알려준다.

외부 침입 감지나 비활성 상태 감지를 통해 도난 경보나 사이렌 알림, 비디오 녹화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기준치 이상 소음이 발생할 경우 즉시 알려준다. 고화질 카메라와 상호 통신 기능도 갖춰 외부와의 의사 소통이 원활하다. 야밤 낙상 방지를 위해 지능형 야간 조명도 작동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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