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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퍼스트 무버' 대한민국] 앞선 한국 녹색기술, 글로벌 선도 기회… 녹색산업 기술 경쟁력 높여야

한국 올해 녹색산업 수출 20조, 퍼스트 무버되기 위한 지상과제는
우수한 ‘해수담수화·그린수소·매립가스’ 기술, 경쟁력 제고 필요성

입력 2024-01-02 06:00 | 신문게재 2024-0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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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1)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성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세계가 시시각각 드리우는 기후위기에 맞서 자연친화적 산업 체제를 갖춘 녹색산업 육성에 진력하고 있다. 최근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받는 화석연료를 벗어나는 탈화석연료 전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 등 녹색 사회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국제사회의 기조에 맞춰 우리나라 역시 녹색산업 전환은 생존의 과제이며, 글로벌 녹색산업을 선도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우리나라 녹색산업 수주·수출이 20조를 돌파하는 등 성과도 도드라진다. 다만 녹색산업 분야에서 ‘선도자(퍼스트 무버)’ 로 우뚝 서기 위한 과제도 분명하다. 다른 국가들이 쉽게 넘보지 못할 남다른 기술력을 갖춰 녹색산업의 텃밭을 일궈야 한다는 것이다.

해수담수화·그린수소·매립가스 발전은 한국의 녹색산업의 내일을 책임질 기술로 평가된다. 먼저 해수담수화는 수자원이 부족한 경우 해수를 탈염해 담수화로 전환하는 기술로,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력 산업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봄철 가뭄 등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해수담수화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이후 약 20여 년 간의 연구개발(R&D)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수담수화 시장을 선점하는 등 국내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 국내 기업은 설계·시공·시운전 등 전분야 원천기술 보유, 세계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약 22조원(2022년 기준)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해수담수화 시설 100여 건 신규 추진 중이다

장이재 환경부 녹색산업해외진출지원단장은 “최근 해수담수화는 담수를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농축기술을 통해 나온 부산물을 재활용을 하고 있다”며 “바닷물을 농축을 하면 소금덩어리가 나오는데 마그네슘이나 칼슘 등을 팔 수 있다. 이런 경쟁력을 (타국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력발전연계 그린수소 생산모델
소수력발전연계 그린수소 생산모델(사진=환경부)

 

그린수소 생산, 매립가스 발전도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분야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 해 생산한 수소를 일컫는다. 수소는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 특성 상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요한 자원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는 단일 규모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 독점사업권 확보와 고도화 기술력을 확보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 중이다.

또 매립가스 발전은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 등 매립가스를 포집 및 정제, 메탄가스 등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국내에서 지난 2007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으로 매립가스 발전을 실시중이다. 지난 1월, 국내기업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소를 수주·착공하는 등 우수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공략 중이다.

이 같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 보다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녹색산업을 전세계 시장에서 선도할 수 있다면 미래 먹거리 분야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장 단장은 “현재 (국내 녹색기술은) 기술력은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녹색산업 관련해 각 기술들의 포인트 마다 일대일 전략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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