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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반더른

입력 2024-04-29 14:25 | 신문게재 2024-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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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정해 놓지 않고 자유롭게 어디로든 돌아다니는 여행을 독일어로 ‘반더른(Wandem)’이라고 한다. 정처 없이 어디론가 걷고자 하는 욕망을 독일에서는 ‘방랑의 기쁨’이라는 의미의 ‘반더루스트(Wanderlust)’라고 부른다. ‘반더른’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는 뜻을 가진 동사다.

전 유럽을 활보했던 게르만족의 후예들 답게 독일 사람들은 유난히 도보 여행을 좋아한다. 이들은 매년 5월 14일을 ‘하이킹 데이(Tag des Wanderns)’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최근에는 24 시간 안에 100㎞를 걸어 독일의 7개 대도시를 통과하는 ‘Megamarsch’라는 걷기 대회가 열려 성황을 이룰 정도로 독일인들의 걷기 사랑은 남다르다.

인근에 산악 지역이 많은 나라 답게 등산 인구도 엄청나다. 독일 알프스연맹(DAV)이라는 세계 최대 등산 스포츠 협회에는 회원 수가 12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많은 독일인들이 휴가 때만 되면 알프스 산맥 등에서 단체로, 혹은 혼자서 자유롭게 산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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