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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연금 일시불 수령 후 귀화’ 논란에…“러 귀화 결정 후 전액 기부”

입력 2023-02-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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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팀 코치 면접 참석하는 빅토르 안<YONHAP NO-2965>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한 빅토르 안 (사진=연합)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연금 일시 수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7일 빅토르 안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달 성남시는 공석인 빙상팀 코치 1명을 공모했다. 여기에 빅토르 안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빙상지도자연맹 측은 이에 대한 반대 성명을 내며 “(빅토르 안이)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라고 주장해 일명 ‘연금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성남시는 빅토르 안을 코치 후보에서 제외하며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해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빅토르 안은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장문을 통해 자신은 2011년 6월 러시아 출국 당시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으로부터 귀화 제안을 받았고 이 자리에서 러시아·호주 이중국적자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선수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도 이중국적이 가능한 지 알아봤지만 특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고민 끝에 2011년 7월 귀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다”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8월에 러시아 측 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 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다.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으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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