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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90세 창업주의 컴백

입력 2023-12-12 14:08 | 신문게재 2023-1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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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생 태영 창업주 윤세영, 한국나이 91세로 100세를 바라본다는 향백(向百)이다. 그가 경영일선에 컴백했다. 2세 윤석민 회장이 1964년생이니까 내년이면 환갑이다. 이정도면 3세경영에 들어갈 상황이지만 특이하게 태영은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 아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지 딱 5년만에 다시 소환됐다.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분의 1토막이 났다. 부채비율은 224%에서 478%로 2.13배가 됐다. 아들회장 취임 첫해만 부채가 5000억원 늘었다.

현재 PF보증규모는 4조원에 달해 연 매출의 2배 수준이다. 유예한 PF만기가 일시에 몰리는 내년 봄이 걱정이다. 회장 취임 첫해인 2019년 부동산 호경기에 공격적으로 주택사업을 펼친 것이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들 윤석민 회장의 5년간 경영성적표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1961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다가 1971년 동부건설의 전신인 미륭건설에 입사했다. 미륭건설은 현재 DB그룹의 모기업으로 김준기 회장이 25살 청년나이에 창업한 건설사였다. 창업자보다 11살이나 많은 서울법대 출신이 창업한지 3년도 채 안되는 회사에 들어간 것은 대단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미륭건설은 창업 초기부터 급성장해 한때 건설업계 7위까지 올랐고 과거 동부그룹 성장의 발판이 됐다. 윤 창업회장은 당시 상무로 3년간 미륭에 몸담은 후 1973년에 태영건설을 창업했다. 미륭건설에서 주로 외주 및 공무 업무를 한 경력이 바탕이 됐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미륭건설을 닮기 위해 모든 열정을 불태웠을 것이다.

신생 미륭건설에 도전했던 진정한 청년 윤 창업회장이 노익장을 과시해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어 내길 바란다.


- 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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