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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부자의 따뜻한 기부

입력 2024-01-16 08:50 | 신문게재 2024-01-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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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외신에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BASF)창업자 그룹의 상속인인 마를레네 엥겔호른(31)의 ‘재분배를 위한 선한 협의회’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엥겔호른은 “(상속으로 물려받은)제 돈 2500만 유로(한화 약 360억원)를 어디에 쓸지 시민 토론단이 결정해달라”며 기부의사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지가 보도했다. 

 

미국 초고액자산가 중 일부로 구성된 ‘애국적 백만장자들(Patriotic Millionnaires)’은 소득에 따라 세금부담이 커지는 누진세법 제정을 주장하고 있다. 부자감세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010년 만들어진 단체다. 연간 100만 달러이상을 벌거나 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이들이 회원이다. 

 

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펴낸 ‘대한민국 부자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1년 부자기준(총자산 평균)은 187억원, 2022년 137억원으로 분석됐다. 시중 유동성 등 경제상황에 따라 부자의 기준은 변한다. 여기에 ‘희소성을 가진 상위계층의 집단’이라 여기는 심리적 자산가치도 기준 산정에 작동한다. 

 

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를 부자기준으로 잡을 때, 2022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부자는 약 36만명, 총 금융자산은 약 978조원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 부자들의 기부문화는 어떤가.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부자의 59%가 연 평균 950만원 정도 기부하고 있다. 2012년과 비교하면 기부활동을 하는 부자비중이 90%에서 60%로, 연 소득의 5%이상을 기부하는 비중이 30%에서 11%로 낮아졌지만 금액의 다소를 떠나 대한민국 부자들도 기부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근래 총선을 앞두고 금융 및 부동산 영역 등에서 ‘부자 감세성’정책이 쟁점화되고 있는데 ‘존경받는’ 부자가 많을 때 그 사회는 따뜻해지고 안정된다. ‘어른 김장하’를 다시 보고싶다.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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