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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안중근, 창작발레로 무대 위 나빌레라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Culture Board]독립운동가 안중근을 소재로 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문병남 안무가, 김은지 작곡가 겸 음악감독, 나실인 작곡, 양영은 작·연출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아우르는 안중근 역의 윤전일·이동탁, 김아려 김지영·박예은, 이시다 강민우·윤별 등 주요 출연진과 오디션으로 선발된 28명의 군무 볼거리

입력 2021-08-11 18:30 | 신문게재 2021-08-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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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사진제공=예술의전당)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서도 독립과 나라의 안녕을 걱정하던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프로 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8월 13~15일 CJ토월극장)이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창작 진흥에 주목한 예술의전당이 광복 76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창작발레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초연된 작품이다.

1910년 2월 14일 뤼순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이 지난날을 회상하며 거슬러 오르는 이야기로 전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이자 문병남 M발레단장의 안무작이다. 더불어 김은지 작곡가·음악감독과 ‘극장 앞 독립군’ ‘아프레걸’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춘향탈옥’ ‘빨간바지’ 등의 나실인 작곡가, 한국무용예술학회 이사이자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인 양영은 작·연출 등이 함께 한다.  

 

문병남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문병남 안무가(사진제공=예술의전당)

타이틀롤인 안중근 역으로는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뮤지컬 ‘팬텀’,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윤전일과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무용수 이동탁이 더블캐스팅됐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에 대한 염원, 독립운동가로서의 활약상, 일본군과의 격돌 등 영웅으로서의 면모와 어머니 조마리아·아내 김아려 등에 대한 그리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인간적 고뇌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Modest Petrovich Mussorgsky),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Prokofiev) 등 남성적인 음악과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Nikolai Andreevich), 에드바르드 그리그 (Edvard Grieg), 요한 슈트라우스 2세(Strauss II, Johann), 니콜로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생상스(C. Saint-Saens),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등의 선율에 실린다.

2015년 초연 틀거리에 이야기, 안무, 음악, 연출 등을 확대 편성한 남성발레로 논란이 됐던 위안부 장면 등은 삭제하고 독립투사로서의 염원, 일본군과 독립군의 다이내믹한 격돌 등과 더불어 하얼빈에서의 모습,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 등이 보다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화려하고 남성적이며 힘과 절도가 있는, ‘스파르타쿠스’ 같은 느낌의 작품”이라며 “발레작품이 주로 오르는 오페라극장이 아닌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으로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보다 다이내믹한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이라며 “김지영·이동탁 페어 연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출연진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출연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중근 역의 이동탁·윤전일, 김아려 김지영·박예은, 이시다 윤별·강민우, 사쿠라 곽화경, 조마리아 여사 역의 민혜진·김순정(사진제공=예술의전당)

 

관계자의 말처럼 화려하고 다이내믹하며 절도 있는 안무를 비롯한 ‘안중근, 천국에서의 꿈’의 특징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무용수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페어 연기다. 안중근을 번갈아 연기할 윤전일과 이동탁을 비롯해 아내 김아려는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현 국립발레단 수석부용수 박예은, 일본군을 이끄는 이시다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전 우루과이 국립발레단원 윤별이 함께 한다.

어머니 조마리아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김순정 성신여대 교수와 민혜진 M발레단 부예술감독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김아려 역의 박예은과 국립발레단 드미솔리스트 곽화경이 이시다의 연인 사쿠라를 연기한다. 더불어 발레작품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 군무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8명의 무용수들이 책임진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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