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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⑧ '꽃남' 아닌 진짜 남자로 돌아온 '강남 1970'의 이민호

유하 감독 거리 시리즈 완결판, 영화 '강남 1970'에서 첫 주연
마지막 20대를 살 2015년, 소처럼 일하자!
중국 웨이보 팔로워 2600만명, 뇌구조 반 이상은 20대 청춘

입력 2015-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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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되려 7개월간 로션 안 발라"(연합DB)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그저 그랬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소년이 있었다. 일찌감치, 처참하게도 죽어버린 소년의 눈빛이 이상하게도 긴 여운을 남겼다. 

 

엔딩 크레딧에서 확인한 소년의 이름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제작사에 들렀을 때 다시 한번 접했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들은 말끝을 흐렸다. “신인이라….” 하지만 그는 이 드라마로 깜짝 스타가 됐다. 

 

이민호, 많지 않은 나이에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낸 그의 연기 인생은 이 작품으로 꽤 찬란해지기 시작했다.

 

욕설이 난무하고 유혈이 낭자한 1970년대 강남, 그곳에 김종대로 선 영화배우 이민호의 ‘강남 1970’이 개봉했다. ‘꽃 보다 남자’ 이후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 ‘상속자들’ 등 TV드라마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던 이민호는 ‘강남 1970’으로 마지막 20대에 첫 영화 주인공으로 나섰다. 

 

“영화는 20대 후반 즈음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영화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려면 어느 정도는 성숙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관객 입장에서 어린 배우들이 무리하게 캐릭터를 소화하려는 게 느껴질 때 설득력이 없어 보이거나 몰입이 힘들었죠. 저는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상속자들’ 이후 영화 출연을 결정했을 때 주변 사람 대부분이 의아해 했다. 단 한 사람도 “좋은 선택”이라고 해준 이가 없었지만 그 스스로는 여전히 “잘했다”고 믿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에 이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인 ‘강남 1970’은 그 시대의 폭력성을 잔인하게도 담아냈다. 

 

“‘강남 1970’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가 아니에요. 강남이라는 큰 틀에서 인간이 소모되고 이용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죠. 그 강남을 둘러싼 캐릭터의 절박함, 출구 없는 인생에 대한 답답함, 그리고 새로 꾸린 가족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민호가 연기한 종대는 복잡한 인물이다. 탈출구라고는 없는 답답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그리고 새로 꾸린 가족을 지키고자 양아치가 됐으면서도 지나치게 이성적인 종대를 통해 이민호는 남자임을 선언했다.

 

“2015년엔 소처럼 일할 거예요. 일만하다 끝난다 할 정도로. 작품은 정하지 않았지만 중반기에 영화, 하반기에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는 그렇게 또 분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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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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