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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형사물 '치외법권', '베테랑'의 좋은 기운 잇고 싶다

배우 임창정, 최다니엘, 장광, 임은경 출연

입력 2015-08-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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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외법권’ (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베테랑’을 잇는 또 하나의 형사물 ‘치외법권’이 27일 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경찰이 악당을 잡는 기본틀은 그대로 따르지만 ‘치외법권’은 ‘베테랑’보다 좀 더 가볍다. 그러다 보니 진지한 여운이 부족하다. 하지만 영화는 무게를 줄인 만큼 유쾌하다.

영화는 경찰의 문제 형사 조유민(최다니엘)과 이정진(임창정)이 주인공이다. 18일 열린 ‘치외법권’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최다니엘은 “영화가 ‘베테랑’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치외법권’은 좀더 B급 정서가 강하다. 감독님이 참고자료로 보여준 작품들도 그런 B급 영화들이었다. 그 덕분에 관객이 우리 영화를 좀더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창정은 “영화가 지금 잘 되고 있는 ‘베테랑’과 엮이는 게 좋다. ‘치외법권’이 ‘베테랑’을 잇는 형사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프로파일러 정진과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유민 콤비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조직 보스 강성기(장광)을 잡기 위해 은밀한 작전을 준비한다.

시종일관 가벼운 두 주인공에 비해 악당은 강렬하게 표현됐다. 극중 극락교 교주이기도 한 강성기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신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배우 장광이 영화 ‘도가니’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모습이 ‘치외법권’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차이점은 살짝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가발이다.
 

영화 '치외법권' 연출한 신동엽 감독<YONHAP NO-1457>
신동엽 감독. (연합)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장광을 대신해 신동엽 감독은 “강성기는 악랄한 악당이라는 점에서 ‘도가니’ 속 역할과 비슷할 수 있다. 관객들이 장광 선배 전작의 영향을 덜 받도록 가발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 최다니엘, 장광 외에 영화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이름보다 ‘TTL소녀’로 더 알려진 임은경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동생을 찾기 위해 강성기에게 접근하는 은정 역을 연기했다. 임은경은 “영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에서 좋은 선배, 선생님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고 복귀소감을 전했다.

‘베테랑의 좋은 기운을 잇고 싶다’는 임창정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금 극장가에 불고 있는 한국영화의 좋은 기운은 상서롭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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