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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번엔 코믹이다. '치외법권' 최다니엘, "지붕뚫고 하이킥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영화 '치외법권'의 배우 최다니엘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지붕뚫고 하이킥' 때는 갑자기 얻은 유명세에 힘들었어

입력 2015-08-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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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외법권’ (사진 제공=판씨네마)

 

배우 최다니엘은 작품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철부지 막내 PD로 웃음을 주더니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지적인 남자로 완벽히 변신했다. 이번에 개봉한 그의 영화 ‘치외법권’은 다시 코믹이다.

최다니엘은 극중 경찰대학교 수석 졸업했지만 여자에 미친 형사 조유민으로 제대로 망가졌다. 베드신에 전라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분노조절 장애 프로파일러 이정진을 연기한 임창정과 호흡도 매끄럽다. 두 사람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덕분에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는 관객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다니엘 인터뷰
영화 ‘치외법권’에 출연한 배우 최다니엘. (사진 제공=양윤모 기자)

 

실제로 만난 최다니엘은 진지 보다 코믹이다. ‘지붕뚫고 하이킥’, 영화 ‘살인의뢰’ 같은 작품에서 보여준 과묵하고 진지한 모습은 찾기 힘들다. 그에게 본래 모습을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잘 모르겠다’고 한다.

배우 최다니엘 인터뷰
영화 ‘치외법권’에 출연한 배우 최다니엘. (사진 제공=양윤모 기자)

 

“정말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이랑 놀 때는 거침없이 노는 것 같고 연기할 때는 그 캐릭터에 맞게 변해요. 단순하게 말하면 재미있는 게 좋아요. 심각하고 무섭고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도 내용은 어둡지만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신나기 때문이에요. 한 동안 어두운 작품을 해서 다음에는 연인이랑 극장가서 보고 싶은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그 결과물이 ‘치외법권’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최다니엘을 단 번에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그 이후 ‘동안미녀’, 영화 ‘공모자들’, ‘살인의뢰’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여전히 많은 팬은 황정음과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고 신세경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최다니엘을 기억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많이 아쉽지 않아요. 사실 ‘지붕뚫고 하이킥’이 잘돼서 갑자기 대중의 주목을 받았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연예인으로서 모범적으로 살자니 원래 제가 그러지 않아 양심에 걸리고 뭔가 창피한 마음도 들기도 했어요.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써야 했죠. 그래서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않아요. 조금 더 개인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요즘이 좋아요. ‘동안미녀’ 제작팀과도 가끔 만나죠. 그때 PD님이 지금도 ‘그때 네가 안경만 꼈어도 시청률이 2%는 더 나왔다’고 말하세요. 그런데 저는 ‘절대 안 쓰겠다’고 했거든요. ‘지붕뚫고 하이킥’을 끝내고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죠.”

 

 

배우 최다니엘 인터뷰
영화 ‘치외법권’에 출연한 배우 최다니엘. (사진 제공=양윤모 기자)

 

분명 ‘치외법권’은 흠잡을 데 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다. 영화 중간중간 ‘어?’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전개가 급작스럽게 흘러가고 ‘에이~’라는 탄식이 터져나오는 장면도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아쉬움은 사라지고 웃음이 나온다. 그 순간부터 ‘치외법권’이란 영화가 더 가까이 다가온다. 최다니엘에게 영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솔직하게 답을 한다.

“사실 언론 시사회를 할 때 기자들 반응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망했나’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런데 VIP시사회에 왔던 지인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부터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죠. 예를 들어 콩국수나 냉면을 먹은 다음에 육수 맛이 계속 떠오르는 것처럼 저희 영화도 그런 재미와 여운이 있는 것 같아요.”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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