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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뚝’…매매가 하락 임박?

입력 2018-05-08 15:08 | 신문게재 2018-05-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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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연합)

 

 

지난달부터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주택을 거래할 경우 양도차익의 최대 6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내용의 양도세 중과세가 시작되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주춤한 가운데 매매가 하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업계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 공개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4월 한 달간 직전 대비 54% 줄어든 6307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역시 31% 줄어든 1만148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4구’와 ‘마·용·성’에서 60% 이상 거래량이 급감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75%)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 순이다.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인 △과천(↓73%) △성남(↓62%) △하남(↓51%) △광명(↓51%) △고양(↓48%) 등지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부동산 지표에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급격히 꺾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한 달간(4월 6일 대비 5월 4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로 직전 한 달 변동률(1.44%)의 4분 1 수준으로 둔화됐다. 경기 역시 같은 기간 0.37%에서 0.02%로 뚝 떨어졌다.

지난 한 주간의 변화만 살펴보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에 그치면서 보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0.01%로 2주 연속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도 0.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9월 3주(0.06%)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달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권도 총 86건으로 2013년 5월 기록한 74건 이후 4년 11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다음달 진행되는 6·13지방선거와 보유세 세제 개편안 발표 등으로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 게다가 연내 국내 금리인상 압박 변수까지 남아 있어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경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또 한번 마이너스 지표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금리 인상이나 입주 물량 증가 등이 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데다 보유세 인상까지 겹치면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최근 신규 아파트의 고분양가 제동과 청약자격이 완화되고 분양시장으로의 쏠림현상도 예상되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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