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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5억 육박…사상 최고치

입력 2020-07-06 15:36 | 신문게재 2020-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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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억원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을 이사철에는 ‘전세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9148만원으로 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892만원(6.3%), 2년전 보다는 4145만원(9.2%) 올라 세입자들의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도 커졌다.

전셋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실거래가는 4억5191만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84㎡ 전세는 6·17대책 전인 지난 1일 8억5000만원에 거래 됐으나 25일에는 2억7000만원 뛴 11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인근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 84㎡도 지난달 29일 14억원에 전세계약 됐다. 지난달 10일 9억원에 거래보다 5억원 오른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형도 지난달 20일 7억원에 거래돼 5일만에 2억원이 뛰었다.

전셋집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6월 5623건으로, 지난 2월(1만3491건) 이후 4개월 연속 줄었다.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KB부동산이 집계한 6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73.5로 2016년 4월(174.7) 이후 최고다. 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본다. 재건축 실거주 의무, 주택담보대출 시 6개월 내 전입의무 등이 포함된 6·17대책이 발표되며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도 줄어 전세물량이 씨가 마를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입주 물량은 내년은 2만5021가구로, 올해 입주 물량(4만7447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0년 이래 가장 적다.

여기에 ‘갭투자’자와 재건축아파트 주인에 대한 규제 강화가 전세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전세가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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