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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노조, 결국 총파업…‘식대 500원 인상안’에 분노

입력 2020-12-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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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는 지난달 3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코리아 본사 앞에서 쟁의 돌입을 선언한 뒤 마지막 쟁의 도중 총파업을 예고했다.(사진=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

 

이케아코리아 노동조합이 사상 첫 총파업에 들어간다. ‘식대 500원 인상’이라는 사측 교섭안에 분노한 노조는 파업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3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2일 진행한 실무교섭에서 회사는 일괄타결안은 커녕 아무런 입장 변화 없이 ‘식대 500원 추가지원 가능’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은 “회사는 지난 교섭에서 잠정 합의했던 내용조차도 수정해 제시했다”며 “회사가 진심으로 교섭타결의 의지를 가지고 교섭제안을 한 것이 맞는지 경악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노조는 오는 20~25일 전조합원 파업을 예고하고 마지막 3차 쟁의에 들어가며 회사의 일괄타결안 제시와 교섭 여부에 따라 최종 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최장 5일의 파업이 예고됐었지만,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며 더 장기간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케아코리아 노동조합 조합원은 쟁의를 시작하고 800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장기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매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노동자들이 회사에 요구한 것은 ‘글로벌 기준’과 유사한 대우다. 노조 측은 국내 이케아 직원과 외국 이케아 직원의 평균 시급이 차이가 나고, 동종업계에서도 임금수준이 최하위라며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했다. 또 주당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바꿔 운영하는 근무제도도 개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이케아는 각 국가별 최저임금, 물가, 기타 법과 규정 등을 고려하여 임금을 책정한다”며 “탄력근무제는 소매업종의 특성상 변화하는 고객 트래픽에 따라 인력 배치를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단체협약을 원만하게 체결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결국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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