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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IMF+人더컬처] 창작뮤지컬상 ‘스페셜5’ 요세프 케이 작·연출 “모자라더라도 너로서 괜찮아”

입력 2021-07-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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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프 케이
뮤지컬 ‘스페셜5’ 요세프 케이 작·연출(사진=허미선 기자)

 

“아마도 ‘큐’ 쓴 사람이 맞나 하실 거예요. ‘큐’가 선한 사람 없이 악당만 4명이라면 ‘스페셜5’는 반대예요. 악당이 부재하죠. 선한 사람들만 있는데 각자 루저예요. ‘루저’의 정의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었어요.”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스페셜5’의 요세프 케이(본명 김정한) 작·연출은 “루저의 정의”를 언급했다.

“뭘 하면 루저고 뭘 하면 위너일까. 기준 따라 다르잖아요. 행복하면 위너인가 싶기도 하고…그 애매모호한 정의를 한번 내려 보자 했어요. 사람은 모두가 다르게 생겼는데 왜 성별, 인종, 종교, 나이 등으로 카테고리를 지으려 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요세프 케이
뮤지컬 ‘스페셜5’ 요세프 케이 작·연출(사진=허미선 기자)

뉴욕 맨해튼빌 대학, 멤피스 대학에서 공부한 요세프 케이 연출은 오프브로드웨이의 대표 실험극단 리빙씨어터에 몸담고 활동하면서 뮤지컬 ‘헝그리 피플’이라는 노숙자 이야기로 데뷔를 하기도 했다. 

 

2011~2012년 겨울 언저리에 공연된 ‘헝그리 피플’은 홈리스들이 넘쳐나는 뉴욕에 새로운 시장이 노숙자들을 재교육시켜 사회로 내보는 정책을 실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강도를 만나 벌거벗은 채 잠들었다 노숙자 시설로 보내진 남자의 좌충우돌 코믹 뮤지컬로 요세프 케이 연출에 따르면 “노숙자를 도와주고 싶었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무대에 올린 작품이었다.

“최선을 다했고 나름 성공했지만 맨당에 헤딩하듯 타국에서 연출가의 길을 걷다 한계에 부딪혔어요. 여전히 전 돈도 없고 실력도 없고 성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없도록 ‘동굴’(?)로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2012년 멤피스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그때 쓴 작품이 ‘스페셜5’죠.‘

‘스페설5’는 누구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미래의 지구, 아무 능력도 없이 태어나 세상의 관심거리가 된 제이크(이준용)와 진심으로 누군가를 안아주면 별을 볼 수 있지만 기억을 잃은 루나(장희원), 상하로 30초만 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패티(문혜원), 크립토나이트가 우주로 날아가 버린 슈퍼맨 오브라이언(김대호), 노래로 텔레파시를 전할 수 있지만 음치인 학자 칼리파(김유남), 속도를 잴 수 있는 투수 박병순(권오현) 등의 이야기다.

“돈도 없고 실력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내가 되기 싫은 것들을 다 넣어보자 했어요. 현재는 스무살 남짓이지만 원래 작품 속 제이크처럼 36살에도 여전히 엄마·아빠랑 같이 살고 있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마가 내 마음을 읽을 수 있고…그런 캐릭터요.”

 

뮤지컬 스페셜 파이브
뮤지컬 ‘스페셜5’ 공연장면(사진제공=DIMF사무국)

 

어딘가 모자라고 찌질한 인물들이 멸망 위기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요세프 케이 작·연출과 ‘헝그리 피플’부터 함께 했고 ‘스페셜5’로 한국 뮤지컬계에 데뷔하는 조아름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우울증도 심하고 자존감도 바닥을 치는 시대잖아요. ‘스페셜5’는 ‘약간 모자라더라도 너로서 괜찮다’고 말하고 있어요. 10년을 지나 무대에 오르는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그리고 저한테 필요한 메시지 같았어요. 제가 몸 담았던 리빙씨어터는 아나키스트예요. 스승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이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둘이 만나 평생 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집단을 만들어 같은 생각으로 살게 만드냐’ 였어요. 어려서는 이해 못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아요. 한명 한명 다르게 디자인돼 있는데 비슷하다 치고 같은 룰,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죠.”


◇기술 보다는 진심 “태어난 것만으로도 모두가 특별한 존재”

요세프 케이
뮤지컬 ‘스페셜5’ 요세프 케이 작·연출(사진=허미선 기자)

“그냥 재밌어서 쓴 작품이에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저한테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이렇게 하면 너무 재밌지 않아?’라는 호기심과 동심으로 글을 적어 내려갔어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Napoleon Dynamite) 같은 느낌이지만 음악은 디즈니 같은, 그런 작품이요. 코미디 요소도 많지만 음악적으로는 풍성하고 귀가 즐거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곤 “처음 이 대본을 들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반응도 재밌었다. ‘이거 날라야 해?’ ‘보이지 않는 음성은 뭐야?’ 등 디자이너들이 두려워하는 대본이었다”며 “그러면서도 디자인팀을 비롯한 창작진들이 욕심을 내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을 보탰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찌질한 DNA는 안없어지는 것 같거든요. 무언가를 필요로 하고 욕망도 멈추지 않아요. 인정해야죠. 다만 지금이랑 다른 건 그때는 노력해서 가지려고 했다면 지금은 작품도, 사람에 대한 것도 흐름에 맡기면서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안되더라도 더 잘 되려고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죠.”

그렇게 2012년부터 기획된 ‘스페셜5’는 2015년 뉴욕 뮤지컬페스티벌 드라마트루기 프로그램 선정,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의예술인력센터 실험무대, 2018년 오프브로드웨이 노조 쇼케이스, 2021년 서울예술대학교 워크샵 등을 거쳐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무대에 올라 ‘창작뮤지컬상’을 거머쥐었다.

“난무하는 캐릭터들의 밸런스가 정말 중요하고도 어려웠죠. 사실 지금도 잘 안맞아요. 삼촌들이 너무 커졌고. 모든 면에서 주인공이 주인공 같지 않은 작품이에요. 조연이 주인공 같지만 조연이 주인공 같으면 주인공이 더 주인공 같아지는 작품이요. 누가 더 찌질하고 웃긴가 대결같다고 할까요?”

 

이어 ‘아직 아쉬운 점도 많다”는 요세프 케이 연출은 “음악적으로 풀 수 있는 음악의 연결고리, 프레임 등을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곡이 퍼즐조각처럼 빠지고 들어가면서 흐름이 부드럽지 못한 부분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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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페셜5’ 공연장면(사진제공=DIMF사무국)

“음악적으로나 미장센이나 모티프가 많아요. 저희(요세프 케이, 조아름 작곡가)가 좋아하는 스티븐 슈왈츠, 베토벤, 디씨코믹스, 마블 등 모티프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즐겁고 유쾌했어요.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에요. 제작하려다 안되기도 여러 번이었죠. 그런 중에서도 ‘페스티벌’이라는 단계를 겪고 싶었어요. 인큐베이팅에 가장 어울리는 시스템이고 신작은 페스티벌에서 나와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스페셜5’를 창작지원작으로 딤프에 출품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전한 요세프 케이 연출은 “이번 ‘스페셜5’는 기술 보다는 상상력으로 완성시킨 무대”라며 “기술 보다는 내면에 있는 메시지를 먼저 표현하고 전해보자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슈퍼 히어로, 초능력은 은유죠. 모두가 다른데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 어떻게 되고 싶다는 기준점을 만들어 다가가곤 하잖아요. 태어난 것만으로도 특별한 존재인데 특별해지려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죠. 이 작품을 보고 나왔을 때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어려서는 작품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보시는 분들이 즐거우면 좋겠어요.”


◇시니컬했던 미국의 ‘스페셜5’에 한국만의 ‘정서’를 가미하다

요세프케이
뮤지컬 ‘스페셜5’ 요세프 케이 작·연출(사진=허미선 기자)

 

“미국과 한국의 ‘스페셜5’는 완전 다른 작품이에요. 넘버도 16곡에서 24곡으로 늘었고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들을 얻었죠. 한국 배우들이 가진 최고 장점 중 하나는 극악무도한 악인을 존재하지 않게 한다는 거예요. ‘큐’할 때도 그 차이를 많이 느꼈는데 사이코패스고 나쁜 사람인데 자꾸 불쌍하고 이해하게 만들거든요.”

그는 “뉴욕에서는 보다 시니컬했던 ‘스페셜5’가 한국 무대를 준비하면서 동질감, 연민 등이 강화됐다”며 “미국에서 15세부터 자라 30세 넘어서까지 공부했던 1.25세대인 제가 그려낼 수 있는 정서들도 많이 첨가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러닝타임을 맞추며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삭제된 캐릭터 너댓명이 있어요. 다양한 단역들에 대한 전사가 단축돼 아쉽기도 해요. 5명의 주인공을 만들어두고 칼리파와 짐(김권), 팀(김준겸) 3명의 과학자들의 모임 포테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미스터리한 존재 이메지네이터(임정모) 등까지 9명이 다 주인공 급이었어요. 9명 중 한 사람도 부족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내기가 어려웠죠. 사람마다 해결되는 지점이 다르다 보니 클라이맥스도 여러 번 터져요. 옴니버스로 풀어야할 이야기를 고전 형식의 기승전결로 풀어내다 보니 힘들었던 과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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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페셜5’ 공연장면(사진제공=DIMF사무국)

 

그렇게 빠져버린 캐릭터 중 하나가 제이크의 동생 ‘수지큐’다. 슈지큐에 대해 요세프 케이 연출은 “순간이동 능력을 가졌지만 목적지를 설정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제이크의 아빠는 열쇠가 어디있는지를 아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아빠가 수지큐에게 열쇠목걸이를 주고 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지큐는 자유를 침해당하는 것 같아서 열쇠 목걸이를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18세까지만 목걸이를 하겠다고 아빠랑 약속을 했죠. 18세 되는 해에 열쇠를 풀고 사라져 버린, 여행을 하는 신스틸러예요. 타지마할이며 북극 등을 여행하면서 집으로 편지나 전화도 가끔 해요. 이 친구가 지구를 지킬 때 한몫하는 설정이었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지면서 결국 빠져 버렸죠.”

요세프 케이 연출이 다음 시즌에 복원을 위해 고심 중이라는 수지큐 캐릭터는 “모든 것은 나로부터”라는 ‘스페셜5’ 메시지와 맞닿은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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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페셜5’ 공연장면 중 박병순의 등장(사진제공=DIMF사무국)

 

“수지큐는 루저가 아니어서 ‘스페셜5’에 못들어가요. 자신이 루저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되게 자유롭게 재밌게 살고 있죠. 제 생각에 진짜 큰 루저라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는 제이크 엄마예요. 아들 마음을 읽는 능력은 아들이 있어야 유효하잖아요. 게다가 결혼도 안한 어린 시절부터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얼마나 놀림을 받았겠어요. 게다가 아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그 감정을 공유하는 엄마라니…차라리 아무 능력이 없는 게 낫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곤 제일 좋아하는 장면으로 2막 오프닝 박병순의 등장을 꼽았다. 요세프 케이 연출의 전언처럼 “적당히 만화 같으면서도 비현실적이지만 관객들이 이해할 만한 정도의 코미디를 구사하는 장면”이다. 제이크가 찾아다니는 ‘스페셜5’ 멤버 중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는 박병순은 속력을 읽을 수 있는 투수로 유망주 시절 오브라이언과의 맞대결에서 어깨부상을 당하고 리틀리그 심판으로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

“1막에는 등장 안하다가 느닷없이 등장하는 캐릭터죠. 투수가 속력은 읽어서 뭐하겠어요. 스피드건이 있는데. 이 장면의 넘버를 깔깔 대면서 썼고 연습도 제일 빨리 끝났어요. 한국 사람만 할 수 있는 그런 개그에 풀스케일 오케스트레이션 음악이 가미된, 사실 만나면 안되는 것들이 만난 장면이죠.”


◇10년간 애지중지 ‘스페셜5’ , 다양한 변주를 꿈꾸다

요세프 케이
뮤지컬 ‘스페셜5’ 요세프 케이 작·연출(사진=허미선 기자)

 

“10년 동안 애지중지하던 작품이에요. 제가 오래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1회성으로 작품이 끝나버릴까봐 였어요. 만화영화, 영화, 동화 책 등 멀티 플랫폼, 멀티 유즈를 하고 싶은 작품이거든요. 이번에 딤프를 통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자 한 이유도 그래서예요. 이제 뮤지컬로 완성이 됐으니 지금부터는 장르 별로 다른 제작자, 플랫폼과 변주가 가능해졌죠. 유니버스를 확장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느낌이에요. 앞으로 미래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죠.”

그렇게 10년 동안 애지중지했던 ‘스페셜5’는 딤프에서 무대화되고 ‘창작뮤지컬상’까지 수상하면서 플랫폼, 장르, 지역 등에 따라 자유롭게 변주되고 확장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대화하면서 바뀌긴 했지만 원래는 미션을 완료한 제이크에게도 초등력을 주려고 했어요. 누구나 제이크를 보면 자기 인생에서 감사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해서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이요. 저 역시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아요.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 댓가 없이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지구상에 있는 쿠폰은 다 끌어다 쓴 느낌이에요. 앞으로 제가 잘해야해요.”

창작뮤지컬상 수상에 대해 “상에 연연하기 보다는 무대화 의미가 크다”며 “제가 만든 작품이 아니다. 미국에서부터 지금까지, 딤프라는 시스템에 오기 위해서 많은 이들의 희생타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멀티플랫폼으로 각자 캐릭터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스템도 욕심내고 싶어요. 어찌 보면 소소하고 일상적지만 다양하고 다채로울 수 있는 이야기거든요. 그런 욕심을 부리면서 차근차근 가보려고 해요. 일단은 뮤지컬로 선보이고 미국으로 가져가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작품들이 해외로 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수출해도 좋은 타이밍도 온 것 같거든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시점에 맞춰서 바로 진출할 수 있게 잘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스페셜5’처럼 초능력이 생긴다면 분신을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싶을 정도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요세프 케이는 ‘스페셜5’ 다듬기와 더불어 K팝 관련 뮤지컬 ‘아이돌’, 테크니컬 리허설 과정을 담은 뮤지컬 ‘백스테이지’ 기획 및 대본집필, 탈락자가 없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준비 그리고 기존 제작사와 계약이 종료된 ‘큐’의 향방에 대한 고민에 한창이다.

“뮤지컬 ‘스페셜5’는 두세번 봤을 때 더 재밌는 작품이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관객들은 여러 번 와주시잖아요. 너무 재밌는 삶 같아요. 그런 재밌는 삶을 사는 관객들을 위해 아기자기하고 조그마한 것들을 선물처럼 많이 넣어두고 싶어요. 더불어 잘 살고 있다고, 약간 모자라더라도 너로서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대구=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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