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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사법부 출신 인사… 30대 그룹 사외이사 대거 포진

입력 2024-03-05 13:06 | 신문게재 2024-03-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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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3;04;01

 

국내 3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검찰 등 고위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37개 계열사 중 전날까지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한 71개 기업의 주주총회 소집결의서를 확인한 결과 사외이사 103명 중 41명(41.1%)이 고위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 24.3%보다 16.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대기업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이 기간 사외이사 영입 순위 1위였던 학계는 35.1%에서 26.2%로 크게 낮아졌다.

관료 출신 신규 사외이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은 전체의 14.6%를 차지한 검찰청(8명)이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김경수 전 검사장, 삼성화재는 성영훈 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현대오토에버는 이선욱 전 춘천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롯데정밀화학은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여환섭 전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이자 법무연수원장 외 3명을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사법부 출신 사외이사(6명)도 14.6%에 달했다. 제일기획은 판사 출신인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판사 출신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사법부 출신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특히 판사 출신인 장승화 전 포스코홀딩스·LG·현 현대자동차 사외이사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삼성 계열인 제일기획의 신규 사외이사까지 선임되면서 SK를 제외한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5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30대 그룹 중 관료 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HD현대로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한 5명 4명이 관료 출신으로 조사됐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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