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생활건강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환자 "과음·과식이 웬수"

[100세시대 나쁜 습관부터 버려라] ⑥ 과음·과식 줄이기

입력 2014-10-13 16:59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비만배

 

 

 

직장인 김모(53)씨가 지난 2010년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다름 아닌 알코올 중독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김씨는 하루도 빠짐 없이 술을 마셔 동료나 상사들로부터 적지 않은 눈총을 샀다. 이때문에 그는 이곳 저곳 직장을 옮겼지만 알코올 중독을 치유하지 않는 이상 직장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었다. 그는 직장을 그만둔 지 수년이 지났어도 알코올 중독을 치유하지 못했다.

 


김씨의 알코올 중독은 늘 가족의 고민을 불러 왔다. 김씨의 부인(51)은 “생활이 궁핍한 것도 문제지만 남편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징벌인 듯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과음에 따른 알코올 중독만이 문제는 아니다. 과식 등 고단백질 중심의 과도한 식습관은 한국인의 비만을 불러오고 있다.

 

칼로리가 높은 피자
현대인들은 피자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의 다량 섭취로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초고도비만 연도별 변화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도비만율은 4.2%, 초고도비만율은 0.5%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지난 2002년보다 초고도비만율의 경우 2.9배,고도비만율도 1.7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30대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비만관리를 위한 사회적·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과음·과식할 경우 알코올 중독이나 고도비만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부작용이 바로 통풍이다. ‘바람만 스쳐도 엄청난 통증에 시달린다’는 의미로 통풍이라 이름 붙여진 질병이다. 과음은 알코올의 요산 수치를 끌어올려 통풍을 유발시킨다. 또한 현대인들의 고단백질 식사 역시 통풍을 불러오기 쉽다. 특히 통풍은 고혈압을 비롯해 심부전증, 심근경색, 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40대 이후의 남성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 환자는 29만2109명으로 지난 2009년 20만1665명 이후 연평균 9.7% 증가했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 60대, 5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가 잦고 운동이 부족한 40대 이후의 남성들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병인 것이다.

택배업에 종사하는 최철호(55)씨는 술은 물론 음식을 많이 먹는 습관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있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통풍으로 고생하면서 술도 끊고 음식도 조절해가면서 먹기 시작했다. 최씨는 “통풍은 물론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까지 와서 아침저녁으로 관련된 약을 두루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매주 등산을 하는 등 예전과 달리 건강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의대 류마티스내과학 송정수 교수는 “통풍 환자들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음식을 많이 섭취해 뚱뚱하거나, 신장이 나쁘거나 등등의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평소에 술을 줄이고 음식 섭취를 조절함은 물론 매일 30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통풍 등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교수는 “평소에 식탐을 피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풍뿐 아니라 간암, 췌장암 등 여러 질병 역시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술이나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철저한 자기관리 습관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