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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큰 돈 필요할 때 긴급 자금지원 '브릿지론'

[아메리카노 경제학] 브릿지론

입력 2015-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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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문은주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협상을 거듭한 끝에 그리스의 제3차 구제금융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단락됐다. 이제 그리스는 협상안에 따라 15일(현지시간)까지 연금제 개혁·세제 개편 등의 입법 절차를 마무리 짓고 국유 자산을 민영화해 500억 유로(약 62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가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안에 합의한 만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차원의 지원을 받기 전에 ‘브릿지론(Bridge Loan)’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구상에도 합의했다.

브릿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질 경우 긴급 자금을 다리(bridge) 삼아 숨통을 트이게 하는 대출 방식을 말한다. 다시 말해 큰 돈이 필요한데 자금을 모을 시간이 부족한 경우 단기 차입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직거래가 어려운 기관 사이에 중개 기간을 넣어 약정된 금리나 조건으로 자금을 거래한다는 뜻으로 통하기도 하는 등 경제 분야에서 두루 활용되는 용어다.

이번에 통과된 협상안에 따르면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돈을 갚아야 하는 오는 20일까지 70억 유로(8조7000억원), 8월 중순께 50억 유로(6조2000억원) 등 약 120억 유로(약 15조원) 상당의 브릿지론을 제공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브릿지론을 최종 허가하려면 법률적·정치적·재정적 논의가 추가로 필요해 계획대로 지원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셈이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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